환경기업인 프렌비(대표 이성일)는 특정 녹조류(algae)를 이용해 물 속에 있는 미량의 유해 화학물질까지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 모니터링 시스템(AFDS)''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렌비는 오는 6월 중 이 시스템에 대해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며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 사용되는 녹조류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물 속에 있을 경우 붉은 색깔을,그렇지 않을 때엔 푸른 색깔을 띠게 되는데 이를 통해 먹을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 녹조류의 배양과 진단장비 제작기술이 노하우라고 덧붙였다.

이성일 사장은 "세계 어느 나라도 녹조류를 이용해 수질을 검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적은 없다"며 "부사장인 김상길 박사(일본 교토대 출신)가 일본 캐나다 등지에서 AFDS의 성능과 효과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물고기와 물벼룩을 사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독일 등으로부터 수입,한강 낙동강 등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물고기 물벼룩 시스템의 경우 대당 가격이 1억2천만원과 7천만원에 이르는 반면 AFDS는 5천만원 수준이어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이 사장은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정수장의 유입구나 하수처리장의 방류구,간이 상수장 등에 설치할 수 있다고 프렌비는 설명했다.

프렌비는 이와 함께 녹조류 암수의 결합 형태인 접합자를 활용,생수 정수기 물탱크 등의 수질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 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프렌비는 또 수질 부영양화를 초래하는 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세라믹 탈인제(BCZ-P)를 개발,특허를 출원했으며 일본에 기술 제공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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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