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시장심리가 팽팽히 유지되면서 경계감보다 한발짝 앞서나가고 있다.

외국인이 개인과 함께 선물을 매수,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경계매물을 원활히 소화하고 있다.

저가 대형주및 개별종목이 지수관련 대형주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양상이다. 추가 상승을 위한 기반 다지기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으로 저가매리트를 지닌 종목이 드물다는 측면에서 지수 횡보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급격히 순매도로 전환한 가능성은 적지만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삼성전자 등 블루침이 최근 횡보세를 벗어나 추가 상승해야만 여타 옐로칩 등으로 매수세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전날 증시 흐름을 이어가며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을 지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시장은 지금 단기조정 과정속에 있어 매물소화를 거쳐 다시 전고점 돌파시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오전 11시 55분 현재 620.64로 전날보다 2.65포인트, 0.43%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0.63포인트, 0.75% 내려 83.15를 가리켰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매수로 닷새째 상승중이다.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77.80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수가 470억원으로 매도 196억원을 앞지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빅5는 대부분 하락세다.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건설업종이 5%대의 상승률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는 약보합권으로 떨어졌고 증권주는 소폭 오름세다.

개인이 440억원 순매도인 가운데 기관은 220억원 이상 매수우위다.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고 있다. 등락은 상승 550여개, 하락 240여개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이 2% 이상 내리는 등 통신주가 2~3% 내려 지수하락을 주도중이다. 인터넷주는 방향이 엇갈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