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포드 엔진을 장착하고 가격제한폭까지 내달리며 16개월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3일 한국타이어는 장초반부터 줄곧 강세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가격제한폭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오후 2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415원, 14.93% 높은 3,195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가리키고 있다.

브리지스톤의 자회사인 파이어스톤은 지난 21일 더 이상 포드에 타이어를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타이어가 포드로 OEM 대량 납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거래도 폭주, 지난 99년 11월 이후 최다인 1,039만주가 손을 옮겼다.

현대증권 김학주 수석연구원은 "포드는 브랜드를 고려 OEM 타이어를 미쉐린, 굳이어, 브리지스톤 등 ''빅3''에 의존하고 있다"며 "교체타이어 시장보다 수익성이 크게 낮은 OEM공급에 설비를 집중시키는 것은 한국타이어로써도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증권 최대식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중반 포드와 브리지스톤 갈등 이후에도 한국타이어 주가가 강하게 움직였던 경험을 상기하면 실질적인 수혜가 확인되기전까지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포드와 브리지스톤의 결별이 알려진지 채 하루가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확신하긴 곤란하지만 포드 납품비중이 확대하고 있는 회사로써는 긍정적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OEM방식 수익성이 교체타이어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성보다는 포드로 납품에 따른 브랜드력 확보와 국제 시장에서 이미지 제고에 따른 수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는 99년부터 포드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해 납품 비중은 2.5%로 크지 않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