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달러 규모의 ''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펀드(SAIF)''의 운용 책임자인 게리 리셸 소프트뱅크벤처캐피털 사장은 2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한·중·일 3개국을 택했나.

"이 지역 업체들은 자국내에 충분한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의 회사들 중에도 우량한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가 많지만 성장가능성 측면에서는 3개국에 뒤진다"

-펀드는 3개국에만 투자하나.

"3개국을 핵심적인 시장으로 갖고 있는 미국 기업도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3개국 업체 중 상대방 국가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업체도 유력한 투자 후보가 될 공산이 크다"

-시스코는 왜 펀드에 돈을 댔나.

"시스코는 소프트뱅크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이 인터넷 서비스나 시스템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떤 업체가 투자 대상이 되나.

"우리는 닷컴 스타일의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을 계획이다.

3∼4년 후 붐을 이룰 산업분야 기업들에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업체 수를 기준으로 초기단계 회사에 75%를 집어넣을 것이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네트워크 등의 표준화가 잘돼 있어 상당히 매력 있는 시장이다.

지금이 인터넷 인프라 기업에 투자할 적기라고 본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펀드 운용과 관련해 소프트뱅크 코리아는 어떤 역할을 하나.

"전세계에 있는 소프트뱅크벤처캐피털들은 투자철학 투자방식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함께 일한다는 생각으로 소프트뱅크가 물색한 업체들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