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화동맹(EMU)이 정착되고 유로화 일정이 착실히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유로화 가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0.863달러를 기록해 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로화 도입 초기단계부터 등가수준인 ''1유로=1달러'' 이하의 상태가 2년 반동안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미 달러화와 함께 세계 양대 중심통화가 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회의론도 일고 있다.

이달 들어 유럽경제의 둔화세와 미국경제의 회복조짐을 감안할 때 당분간 유로화 약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요즘 유로화는 불안한 경제지표와 인플레에 대한 우려로 갈피를 못잡고 있다"며 "8월까지는 0.86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후 유로화 가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향후 유로화 일정과 유로화 사용범위인 유로존의 확대를 감안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유로화에 대한 보유심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유로화가 사용될 내년 들어서는 유로화 보유심리가 더 커질 것으로 대부분 환율예측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 수정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국제금융기관들은 늦어도 올 3.4분기 이후부터는 유로화 가치가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말에는 유로당 1∼1.2달러선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