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3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8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김광식 연구원은 "고수익성인 이라크 계약자 군수 지원(CLS) 사업의 매출 인식 둔화와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종료에 따른 추가 충당금이 발생했다"며 "국내 사업에서 목표했던 소형무장헬기(LAH) 3대 납품에서 1대로 줄었고, 기체 부품에서는보잉의 파업 영향에 따른 구매 주문(PO) 감소로 고환율 수혜 영향이 적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럼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긍정적 요인은 2023년부터 문제가 이어지던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이 종료된 것"이라며 "올해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소송 결과에 따라 환입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올해 한국항공우주의 기대 가능한 다량의 수주가 존재한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김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FA-50은 필리핀에서 12대 규모의 신규 수주를 앞두고 있고 1분기 내 발생 가능할 것"이라며 "수리온은 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에서 논의를 지속 중으로 연내 추가 수주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봤다.그러면서 "동시에 페루에서도 KF-21과 FA-50 패키지 판매를 제안한 상황"이라며 "실적 측면에서도 LAH 본격적 양산 시기 도래로 국내 사업 성장과 말레이시아·폴란드 PL·이라크 CLS 사업 반영으로 1조원 이상의 완제기 수출 외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현대차 주가가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에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6월 말 전고점을 찍고 내리막을 타던 주가가 이를 통해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주가가 하락하는 동안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며 추세 전환에 무게를 싣고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6.1% 상승한 2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2.23%), 현대모비스(1.78%), 현대오토에버(6.37%) 등 현대차그룹의 상장 계열사들이 동반 상승했다.외국인이 지난 10일 현대차 주식을 85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기아 주식도 363억원어치 샀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SK하이닉스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 2위와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글로벌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테마의 대장주 격인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반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현대차는 중국·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 비해 한국 완성차의 행보가 느리다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로봇 분야에서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의 슈퍼널, 로봇택시 분야에서의 모셔널,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웨이모와 협력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 제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다만 최근 주가는 지난해 6월27일 전고점(29만8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24.16% 낮은 수준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느린 행보에 더해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음식료주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내수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해외 수출 호조를 보인 종목들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K-푸드 열풍…내수주 'KT&G'는 옛말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최근 6개월 사이에 26.48% 상승했다. 동서(25.59%)와 KT&G(24.57%), 오리온(9.89%) 등이 같은 기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웰푸드(-37.39%), CJ제일제당(-33.33%), 농심(-17.75%) 등은 약세다.이들 희비를 가른 것은 해외 수출 실적이다. '불닭볶음면'으로 세계를 강타한 삼양식품은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미국 판매 호조로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2491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인 2023년 연간(1조1929억원)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과거 내수주로 여겨졌던 KT&G 역시 해외 사업 호조로 작년 3분기 1조6363억원의 매출, 41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면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이 4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급증했다. 직전 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오리온도 러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 수출 덕분에 최근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49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러시아 대형 할인점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