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에 대한 치열한 통찰 돋보여 .. '사유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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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수필문학상을 받은 수필가 맹난자(59.여)씨가 인생을 담담하면서도 치열하게 관조하는 수필집 "사유의 뜰"(우리출판사,6천원)을 내놓았다.
"몸이 늙으면 마음도 몸의 속도를 따라야 한다.
육신의 무게만 둔중하게 느껴지는 날은 정신이 몸을 이끌고 마음이 꾸물거리는 날에는 몸이 마음을 데리고 산책을 나선다"
마음이 몸을 주재해야 한다고 집착하기보다 몸과 마음의 순일한 하나됨을 통해 귀일(歸一)을 이루는 지혜가 엿보인다.
"탱고,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투우""아름다운 말"등에선 수필에서 다루기 어려운 성(性)과 관능의 주제까지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화려한 복장과 경쾌한 음악,에로틱한 율동"의 탱고에서 오히려 관능의 허무와 "소모해 버린 뒤의 육체적 욕망의 쓸쓸함 같은 것"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맹씨는 "지시일일일반(只是日日一般)"이라는 불교문구를 좋아한다.
하루하루를 한결같이 지낸다는 뜻.
그는 "삶도 죽음도 보통 있는 일 아닌가"라며 "조용히 내 안의 뜰을 거닐면 맑은 샘물처럼 차오르는 생각들,뉘우침 그런 것들을 수납하는 기쁨을 누린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몸이 늙으면 마음도 몸의 속도를 따라야 한다.
육신의 무게만 둔중하게 느껴지는 날은 정신이 몸을 이끌고 마음이 꾸물거리는 날에는 몸이 마음을 데리고 산책을 나선다"
마음이 몸을 주재해야 한다고 집착하기보다 몸과 마음의 순일한 하나됨을 통해 귀일(歸一)을 이루는 지혜가 엿보인다.
"탱고,그 관능의 쓸쓸함에 대하여""투우""아름다운 말"등에선 수필에서 다루기 어려운 성(性)과 관능의 주제까지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화려한 복장과 경쾌한 음악,에로틱한 율동"의 탱고에서 오히려 관능의 허무와 "소모해 버린 뒤의 육체적 욕망의 쓸쓸함 같은 것"을 보게 된다는 것이다.
맹씨는 "지시일일일반(只是日日一般)"이라는 불교문구를 좋아한다.
하루하루를 한결같이 지낸다는 뜻.
그는 "삶도 죽음도 보통 있는 일 아닌가"라며 "조용히 내 안의 뜰을 거닐면 맑은 샘물처럼 차오르는 생각들,뉘우침 그런 것들을 수납하는 기쁨을 누린다"고 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