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델컴퓨터의 제임스 밴더슬라이스 사장은 23일 메모리칩이나 LCD 등 컴퓨터 부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밴더슬라이스 사장은 "이는 델의 경쟁사들이 PC 수요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부품 주문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1·4분기에는 PC 부품가격이 매주 약 1%씩 폭락했으며 이같은 급락 추세는 현재 약간 둔화됐다고 말했다.

또 델은 최소 재고량만을 유지하는 직판모델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가격 하락을 즉각 PC 가격에 반영할 수 있어 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밴더슬라이스 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 80억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동종 업계 기업의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