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임박설(說)로 미국 정계에 돌연 태풍을 몰고온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의 거취가 월가로부터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상원의 공화·민주 의석비율은 50 대 50으로 팽팽한 균형 상태.제퍼즈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 의석이 많아지면 부시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쳐 월가에서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서비스·건설·환경관련주 수혜=상원에서 민주당 의석이 많아질 경우 대표적 수혜주는 금융서비스 업종.

특히 미 의회에 의해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 주택융자기관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이 두 회사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현 수준 정도면 괜찮다는 입장이다.

건설 관련주들도 혜택을 볼 전망이다.

민주당측이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측이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환경규제를 외치고 있어 환경관련주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방위산업·제약·에너지업종 타격=부시 행정부가 최대 공을 들이고 있는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피해 1순위''가 될 전망이다.

야심찬 국가미사일방어망(MD) 구축으로 엄청난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방산업체들이 ''국방예산 삭감'' 등의 암초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다.

제약업종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측이 약값 인하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의 느슨한 환경정책으로 상대적으로 덕을 본 에너지 업종도 제퍼즈 의원의 탈당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