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 매수세로 지탱되고 있으나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지지부진함을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의 약세가 코스닥지수를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신규종목과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는 비교적 활발하다.

건설업종은 5% 이상의 강세를 보이며 독야청정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은 고객예탁금 증가로 유동성은 풍부한 가운데 82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른 종목이 302개로 내린 종목 270개에 비해 많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1분 현재 전날보다 0.40포인트, 0.48% 내린 82.46을 기록중이다.

건설업은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건설관련 지표들이 호전된 것과 아울러 최근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의지에 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5.10% 올랐다. 울트라건설과 쌍용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다른 업종은 1% 내외의 약세다.

전날까지 이틀 내리 순매수를 보인 개인은 이날도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이 시간 현재 382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 지수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러나 기관은 외국인은 각각 43억원, 9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선호주이자 시가총액 1, 2위사인 한통프리텔과 국민은행은 2%대의 하락세다. 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IMT-2000관련 재료로 각각 2.25%, 0.24%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닷컴주들의 부진도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전날 인터넷 전화서비스의 유료화 발표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보고서 등으로 1.75% 하락했으며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도 각각 3.72%, 1.54%의 약세다.

현주컴퓨터, 한국토지신탁, 이노디지털 등 신규등록주들의 상한가 나팔은 계속 울려퍼지고 있다. 특히 개인들이 대우증권의 한국토지신탁 물량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열흘 내리 상한가 행진을 거듭하던 신규등록주 환경비젼21은 차익매물증가로 3.70% 올라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B2B솔루션주, 보안주 등도 최근의 강세를 잇고 있다.

증시관계자는 "비교적 코스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개인들이 다시 거래소시장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지수가 80∼85선의 박스권내에 당분간 갇혀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신규종목이나 저가대형주, 실적호전주 등의 개별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