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광주시청 광장에서 치러진 예지학원 화재참사 희생자 영결식에서 일부 유족들이 보상금을 고인들이 다녔던 학교 등에 장학금으로 기증할 뜻을 내비쳐 감동을 주고 있다.

고 최나영양의 아버지 최병수(47)씨를 비롯숨진 김대식 변재욱군 유족 등 3∼4명은 장례 절차가 끝난 뒤 가족들과 논의,1인당 보상금 1억8천만원 전액 또는 일부를 개별적으로 장학금으로 기증할 계획이다.

유족대표 최씨는 "아직 경황이 없어 가족들의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으나 장례를 끝낸 뒤 가족들과 상의,보상금을 나영이가 다녔던 울산지역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내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경남 창원에서 장례식을 가진 고 김경록군의 아버지 김영수(49)씨도 "시 당국과 보상논의가 끝나면 가족들과 협의해 장학금 기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영결식에 앞서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책임자를 처벌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유족들은 또 당초 화재현장인 예지학원 앞에 세울 예정이었던 희생자 추모비를 광주교육청에 건립하기로 사고대책본부와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