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환율의 120엔 회복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1,281원대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이 한때 120엔을 회복하면서 1,282원대를 넘나들기도 했으나 달러/엔의 기력이 세지 않다.

거래자들은 어느 한쪽으로 쉽게 나서지 못하고 엔화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3.70원 낮은 1,281.3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호시탐탐 120엔을 노리며 이 선을 들락날락거렸으나 추격매수가 따라주지 않아 119.80∼119.9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의 하락만큼 달러/원이 적극적으로 따라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거래자체는 엔화 움직임에 기대고 있다.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크지 않으나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쪽은 관망세다.

7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7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으나 이틀 뒤 달러역송금 수요로 얼마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위쪽으로 다시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달러/원이 아래로 내려갈 만한 요인으로 두드러지는 것이 없어 1,280원은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엔화 움직임만 보고 거래자들이 극도의 조심스런 거래를 행하고 있다"며 "시장 수급은 현재 균형이나 조금 남는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은 오전보다 0.50원을 더한 1,282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뒤 1,280.50∼1,282.40원의 흐름에서 등락한 뒤 달러/엔이 120엔을 회복한 틈을 타 1,282.90원까지 올라섰었다. 이후 달러/엔이 120엔 등정에 어려움을 겪자 1,280.50원까지 미끄러진 뒤 소폭 반등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