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중국방문을 추진할 때마다 중대한 ''사건''이 터져 일정을 포기하거나 고민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9년 4월 조세형 당시 총재권한대행은 중국 방문을 앞두고 한나라당 서상목 전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과 함께 교체론이 제기되자 중국행을 포기했다.
지난해 7월에도 서영훈 전 대표가 중국방문을 추진했으나 당시 국회법 개정안 처리 등 시급한 일정으로 인해 중도에 뜻을 접었다.
25일부터 5일간 중국방문을 계획중인 김중권 대표도 때마침 법무장관 경질파동이 터져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표는 당이 두번이나 방문일정을 취소한데다 장쩌민 국가주석과의 면담일정도 있어 중국방문을 ''강행''키로 했으나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