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임스 제퍼즈 상원의원이 공화당을 탈당함으로써 민주,공화 양당간 50대 50의 균형을 유지해오던 상원이 민주당 우세로 기울게 됐다.

이에따라 공화당인 부시 행정부가 추진해온 세금감면,에너지,국가미사일방위(MD)등 각종 주요정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기는 지난 1994년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제퍼즈 의원은 24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공화당에서 탈당,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발표 직후 월가에서는 투자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부시행정부의 정책에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기업들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건설·환경주 수혜=주택융자기관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이 두 회사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현수준 정도면 괜찮다는 입장이다.

건설주들도 혜택을 볼 전망이다.

민주당측이 실업 해결을 위해 대규모 건축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측이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환경규제를 외치고 있어 환경관련주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방위·제약·에너지 타격=방위산업 관련주들이 ''피해 1순위''가 될 전망이다.

야심찬 MD구상으로 엄청난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방산업체들이 ''국방예산 삭감''등의 암초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제약업종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측이 약값인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의 느슨한 환경정책으로 덕을 보던 에너지업종,마이크로소프트등 독과점 성격의 대기업들도 ''민주당 우세''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