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23일 향후 11년간 1조3천5백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토록 하는 내용의 감세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인 감세안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날 상원 표결은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공화당 쪽에 가세해 지지표를 던짐으로써 62 대 38로 가결됐다.

법안 심의과정에서 민주당측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부자에게 유리한 법안이라며 수십개의 수정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감세법안 처리는 당초 예정보다 이틀 지연됐다.

그러나 이날 상원을 통과한 감세법안과 앞서 하원에서 의결된 법안이 세부내용에서 일부 차이를 보임에 따라 상·하원은 조만간 양원 협의회를 열어 최종 처리에 나서게 된다.

이번 감세법안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감세안 이후 최대 규모로 올해와 내년 1천억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안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