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팔당호 수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5일 내놓은 ''2001년 4월중 4대강 수질오염도''에 따르면 한강수계 팔당호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1.3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PPM 가량 낮아졌다.

조사결과 팔당호는 지난 4월 한강수계 평균강우량이 17.1㎜로 예년의 21%에 불과하고 댐저수율도 예년평균(98%)보다 3%포인트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질을 유지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지난 98년 팔당특별대책 수립 후 시행된 오염원 저감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팔당호의 올해 1∼4월 BOD 평균농도도 1.0PPM으로 지난 98년 이후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암사 구의 잠실 등 한강 하류의 평균BOD농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0.1∼1.3PPM 가량 증가해 전체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뭄으로 하천유지수량이 줄어들면서 강의 자정능력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