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 당진시에서 멧돼지 20여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당진 신평면 일대에서 '산에서 넘어온 멧돼지 20여마리가 민가 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도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멧돼지 수십마리가 나타났다'는 119 신고가 잇따라 들어왔다.당진시청, 경찰·소방 등 관계 당국은 유해조수 피해방지단, 119 특수대응단 등 인력 20여명, 장비 6대를 신고 현장에 투입해 오후 2시까지 3마리를 사살했다.멧돼지 출몰로 인한 주민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된 것이 없으며 관계 당국의 멧돼지 추적·사살 과정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20여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현장 출동 당시 5마리를 발견해 3마리를 사살했다"며 "멧돼지 추적에 나섰지만 대부분 개체가 사라져 피해 유무만 확인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앞서 당진시는 이날 오전 10시 36분부터 두차례 재난 문자를 송출해 인근 주민들에게 멧돼지 출몰 사실을 알리고, 외출 자제 등을 당부했다.멧돼지는 5∼6월에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늘어나는데, 10월부터는 월동에 대비한 먹이활동을 왕성히 한다. 산간 개발 등으로 서식지 파괴·먹이 부족 현상을 겪다 보니 이 기간 먹이를 찾는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도심·농가 지역으로 출몰하는 횟수가 잦다.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에 집계된 충남 도내 야생 멧돼지 포획 실적은 지난해 5천262마리, 올해는 현재까지 3천887마리에 달한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한 외제차 차주가 소방서 차고 앞에 불법주차를 한 뒤 되레 자신을 쳐다보던 소방관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방서 앞 민폐 주차 아우디 차주 적반하장 반성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에 따르면 이날 정오쯤 귀가 중이던 A씨는 경남 창원의 한 소방서 앞 주차 금지 구역에 아우디가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소방관 두 명이 나와 문제의 차를 처다보고 있었다.작성자는 "저기에 차를 대놓을 정도면 어지간히 급한 일인가 보다 생각하며 지나가는데 마침 아우디 차주가 왔다"며 "근데 차주가 죄송하다고, 급한 일이 있었다고 사과는 못 할망정 오자마자 화부터 냈다"고 주장했다.그는 "차주가 밥 좀 먹고 왔는데 왜 사람 면박을 주냐?" "내 차 때문에 소방차 못 나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점심시간인데 좀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동안 여기에 자주 주차했는데 왜 이번에만 뭐라고 하냐" 등 소방관들을 향해 계속 목소리를 높였다고 주장했다.소방관들은 이 같은 차주의 반응에 당황했는지 말도 꺼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작성자는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부끄러웠는지 소방서 가서 센터장이랑 이야기하고 정식으로 민원 넣겠다더라. 이게 말이 되냐"고 분노를 드러냈다.작성자는 이어 당황해하는 소방관을 대신해서 본인이 직접 나섰다고 전했다. "당연히 소방서 앞에 주차하면 안 된다. 바닥에 빗금 표시랑 주차 금지 문구도 있지 않느냐. 당신이 잘못한 게 맞다"고 지적하자, 차주는 말을 얼버무
지난 22일 별세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7시께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강당에서 엄수됐다.영결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조무하씨 등 유족과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장례위 집행위원장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임현재 전태일재단 이사장 직무대리는 추도사에서 "형님은 전태일 동지의 일기장을 읽으면서 평전을 기획하고 바탕 자료를 만들었다"며 "이 세상에 나온 전태일 평전은 노동자와 청년 학생들, 자유와 민주를 바라는 모든 이들의 심장을 두들겨 오늘까지 우리 곁에 전태일이 살아있도록 만들었다"고 고인을 기렸다.김 전 수석은 조사에서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이 평화시장에서 분신했을 때 성모병원 영안실로 가장 먼저 달려간 대학생이 장기표"라며 "전태일의 죽음을 학생운동, 노동운동의 핵심 관심사가 되게 만들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당신(장기표)이 가시는 마당에 오늘날의 정치 현실은 참담하기만 하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도덕적 불감증과 인간성의 파탄, 사라진 양심과 정의, 아첨과 패거리의 정치문화, 무능화된 정부와 사당화된 야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 이것이 오늘날의 정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조무하 씨는 "장 선생과 살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또 한번 느낀 것은 이 사람은 아주 속을 썩이는 막내아들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이 양반이 벌이는 일은 항상 많은 분, 친지와 가족들이 뒷감당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다행인 것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이분이 지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