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반응, ''제자리 높이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오후 들어서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따라 장이 630선에 다가섰다가 소폭 되밀리는 양상이다.

오전에 상승세를 유지하던 삼성전자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상승을 주도할만한 모멘텀은 약해졌다. 주말을 맞은 경계매물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재차 630선을 겨냥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매도규모를 점차 늘려 이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닷새 내리 순매도를 보여왔던 기관이 98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상승의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투신권에서 1,095억원의 대규모 순매수에 치중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도 지수상승에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프로그램매수는 차익 619억원, 비차익 787억원으로 모두 1,406억원이 유입됐다. 매도는 414억원 출회됐다.

종합지수는 오후 2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6.11포인트, 0.98% 오른 628.3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오후 들어 그린스펀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발언이 상승모멘텀으로서 기력이 다소 약해지고 오히려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속보치인 2.0%보다 낮아질 것이란 견해에 무게를 두고 624선까지 되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1.4% 가량 나올 것이란 자체 서베이 결과를 보도했다. 공장과 가계의 재고량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함께 같은 날 발표하는 내구재 주문동향도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기존주택 매매동향과 5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함께 발표된다.

블루칩은 혼조세다. 시가총액 1, 2위사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1.32% 동일하게 하락한 반면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민영화에 대한 상반된 재료를 안고 있음에도 2.02%, 4.08%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공세를 받고 있는 삼성전기는 6.38% 오르며 5만원에 올라서 블루칩 가운데 눈에 띄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포항제철은 외국인 매도세에 시달리고 있다.

두산은 비수익자산 등 처분계획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이틀 내리 상한가를 이어가면서 2만5,100원을 기록중이다. 벨기에 인터부루사 등에 오비맥주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문도 가세하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 포함 478개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섞어 326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