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3대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지난 4월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수출 증가를 기대하던 중동 중남미 중국 등 이른바 ''3중 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율도 중국을 제외하곤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은 5월 들어서도 계속돼 1일부터 19일까지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나 줄었다.

산업자원부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반전한 데 이어 지난 4월 EU에 대한 수출이 11.0% 줄어들었다고 25일 발표했다.

3개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이 동시에 감소하기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6월 이후 34개월만이다.

4월중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각각 마이너스 9.9%와 마이너스 11.8%를 기록,전달보다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미국(21.8%) EU(13.6%) 일본(1.9%) 등 3대 시장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말 기준으로 47.3%에 이른다.

3중 시장에 대한 수출은 중국만이 13.0%의 증가율을 보였을 뿐 중남미(-16.3%),중동 (-3.5%) 모두 마이너스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IT(정보기술)경기 침체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모든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철강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