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0원을 뛰어넘어 고점을 끌어올렸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주 요인이나 안착할 지는 미지수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환율이 120.40엔대로 올라서자 이날 개장가이자 고점인 1,290원을 돌파하며 1,29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날보다 7원 오른 수준.

환율은 오후 3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5.50원 오른 1,290.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를 다시 굳히는 분위기다. 오후 들어 거래범위를 넓히면서 이 시간 현재 120.40엔대를 누비고 있다. 24일 뉴욕장 마감가인 119.83엔에 비해 0.60엔 가량 끌어올린 셈.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엔화를 매도하리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이레간의 순매수 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45억원, 11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장중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다음주초 달러역송금 수요로 환율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체는 결제수요에 좀 더 치중하고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으며 역외세력은 움직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긴 하나 일시적 조정인지 바닥을 다지는 것인지는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며 "주말을 앞두고 거래자들도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이나 하락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오전 마감보다 0.20원 오른 1,287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6.60원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나 한동안 1,287∼1,288원대에서 머물렀다. 이후 달러/엔 환율이 120엔에 정착하고 오름세를 유지하자 꾸준히 밀어올려 1,292원까지 다다랐다.

이후 환율은 소폭 되밀려 1,290원대에서 흐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