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둔화 끝" "하강세 지속" 엇갈려..'오닐.그린스펀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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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둔화는 끝났다"(폴 오닐 재무장관)
"경기둔화가 지속중이며 오래 갈수 있다"(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미국 행정부와 금융당국간에 경기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행정부를 대표하는 오닐 재무장관은 경기둔화가 종식됐다고 지난 21일 선언했다.
반면 금융당국의 수장인 그린스펀 FRB 의장은 24일 경기하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경기진단이 이처럼 극과 극으로 달리고 있는 것은 각종 경기지표들이 호전과 악화의 양극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둔화 지속 진단에 힘을 실어줄 또 하나의 경기지표가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 수시간전에 발표됐다.
상무부는 지난 4월 신규 주택판매가 9.5% 줄었다고 밝혔다.
5개월만의 첫 감소로 신규 주택판매는 그동안 매우 활발해 경기호전의 증거중 하나로 인용됐었다.
이밖에 4월산업생산이 0.3% 감소하고 공장가동률은 78.5%로 10년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약세의 주요소중 하나로 거론한 소비둔화 기미는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6개월의 소비의욕을 보여주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4월 109.2를 기록,전달의 116.9에 비해 크게 떨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경기호전지표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가 2월과 3월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0.1% 상승세로 반전됐다.
경기둔화세가 끝나고 앞으로 경기가 미약하나마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건설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1.3%가 증가해 5개월 연속 늘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나온 경기지표들중 호전과 악화의 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따라서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경기둔화 ''끝''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지속''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엇갈리는 경기진단은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는 7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경기둔화가 지속중이며 오래 갈수 있다"(앨런 그린스펀 FRB의장)
미국 행정부와 금융당국간에 경기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행정부를 대표하는 오닐 재무장관은 경기둔화가 종식됐다고 지난 21일 선언했다.
반면 금융당국의 수장인 그린스펀 FRB 의장은 24일 경기하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경기진단이 이처럼 극과 극으로 달리고 있는 것은 각종 경기지표들이 호전과 악화의 양극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기둔화 지속 진단에 힘을 실어줄 또 하나의 경기지표가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 수시간전에 발표됐다.
상무부는 지난 4월 신규 주택판매가 9.5% 줄었다고 밝혔다.
5개월만의 첫 감소로 신규 주택판매는 그동안 매우 활발해 경기호전의 증거중 하나로 인용됐었다.
이밖에 4월산업생산이 0.3% 감소하고 공장가동률은 78.5%로 10년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약세의 주요소중 하나로 거론한 소비둔화 기미는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6개월의 소비의욕을 보여주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4월 109.2를 기록,전달의 116.9에 비해 크게 떨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경기호전지표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가 2월과 3월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0.1% 상승세로 반전됐다.
경기둔화세가 끝나고 앞으로 경기가 미약하나마 회복될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건설지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3월 1.3%가 증가해 5개월 연속 늘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나온 경기지표들중 호전과 악화의 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따라서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경기둔화 ''끝''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지속''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엇갈리는 경기진단은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는 7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