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닷새만에 상승…"다음주 1,280∼1,300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환율이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장 막판 1,290원 회복에는 실패했다.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은행간 거래 위주로만 시장은 작동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오른 1,288.90원에 한 주를 마쳤으며 이번주 들어 처음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이번주에만 19원이 하락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상당히 줄이는가 했으나 주말을 앞둔 막판 포지션 정리로 은행권이 대거 달러를 되팔아 1,290원은 지지되지 못했다. 환율은 이번주 15.10원 빠졌다.
역외세력은 이날 매수쪽에 무게를 두고 거래를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캐리 트레이딩을 통해 달러매수쪽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체는 결제수요에 다소 무게를 둔 모습이었으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이룬 상태가 유지됐으나 달러/엔이 오르면서 시장에 물량이 공급돼 다소 무거워진 상태에서 롱처분이 이뤄졌다.
다음주 전망도 달러/엔에 따른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1,280원 지지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한다면 120엔에 지지될 확률이 높아 보이고 달러/원도 1,280원이 지지되는 모습"이라며 "다음주는 1,280∼1,300원 범위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밤새 뉴욕장에서의 거래여부가 관건이긴 하나 대체적으로 달러/엔이 119.70∼119.80엔대에서 지지되고 위쪽으로는 120.70∼120.80엔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월말 네고물량이 다음주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을 크게 아래쪽으로 밀 수 있을만한 물량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외화예금이 120억달러를 넘어 매물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기준율이 마감가와 비슷하게 형성된 상황에서 네고물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랠리가 117엔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1,270원대 초반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달러/엔 환율 ''오리무중'' = 달러/엔 환율 움직임은 여전히 달러/원 환율에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로화가 이날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에 갖다댔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이 28일 ''추모의 날''로 휴장을 맞이하는데 따라 거래자들이 유로화매도초과(숏) 포지션 커버에 나선데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엔화 매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가세했다.
달러/엔은 도쿄장 초반 그린스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외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발언을 하자 한때 내림세를 타며 119엔대로 되밀리기도 했다.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119.83엔으로 넘어와 현재 120.30엔대로 올라섰으며 유로/엔은 103엔대로 올라섰다.
시장거래자들은 최근 달러/엔 하락세가 유로화의 급락에 따른 것으로 일본 경제 펀더멘탈의 개선과는 거리가 멀어 바닥을 찍고 올라설 것이란 견해와 당분간 이 선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란 의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달러/엔이 뉴욕장을 거쳐 120엔을 회복하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292.50원까지 오른 것을 반영, 전날보다 5원 더한 1,29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오름폭을 줄이며 1,287원까지 내려선 환율은 달러/엔이 120엔을 축으로 위아래로 오가는 사이 1,288∼1,289원대를 오갔다.
오전장 막판 달러/엔이 밀리고 네고물량이 유입돼 1,286.50원까지 밀린 끝에 1,286.80원에 오전 거래가 끝났다.
오전 마감보다 0.20원 오른 1,287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6.60원으로 밀린 뒤 한동안 1,287∼1,288원대를 등락하다가 달러/엔의 오름세를 타고 꾸준히 1,292원까지 다다랐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밀고 당김에 따라 1,289∼1,291원대를 오가다가 막판 달러되팔기가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장중 고점은 1,292원, 저점은 1,286.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5.50원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레간의 순매수 행진을 끊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48억원, 11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지속되던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달러공급은 시장에 거의 소화됐으며 외국인 순매수분에 의한 환율하락압력은 약해졌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8억3,4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2,63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5억8,840만달러, 4억8,300만달러가 거래됐다. 26일 기준환율은 1,288.50원으로 고시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한 외자유치를 위해 빠르면 다음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다음달 중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향후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에 의한 달러공급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 다음주 중 1∼2억달러 가량의 FDI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은행간 거래 위주로만 시장은 작동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오른 1,288.90원에 한 주를 마쳤으며 이번주 들어 처음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이번주에만 19원이 하락한 환율은 장중 낙폭을 상당히 줄이는가 했으나 주말을 앞둔 막판 포지션 정리로 은행권이 대거 달러를 되팔아 1,290원은 지지되지 못했다. 환율은 이번주 15.10원 빠졌다.
역외세력은 이날 매수쪽에 무게를 두고 거래를 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캐리 트레이딩을 통해 달러매수쪽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체는 결제수요에 다소 무게를 둔 모습이었으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이룬 상태가 유지됐으나 달러/엔이 오르면서 시장에 물량이 공급돼 다소 무거워진 상태에서 롱처분이 이뤄졌다.
다음주 전망도 달러/엔에 따른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1,280원 지지여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한다면 120엔에 지지될 확률이 높아 보이고 달러/원도 1,280원이 지지되는 모습"이라며 "다음주는 1,280∼1,300원 범위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밤새 뉴욕장에서의 거래여부가 관건이긴 하나 대체적으로 달러/엔이 119.70∼119.80엔대에서 지지되고 위쪽으로는 120.70∼120.80엔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월말 네고물량이 다음주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환율을 크게 아래쪽으로 밀 수 있을만한 물량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외화예금이 120억달러를 넘어 매물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기준율이 마감가와 비슷하게 형성된 상황에서 네고물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엔화 랠리가 117엔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1,270원대 초반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달러/엔 환율 ''오리무중'' = 달러/엔 환율 움직임은 여전히 달러/원 환율에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로화가 이날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는 상대적으로 약세에 갖다댔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이 28일 ''추모의 날''로 휴장을 맞이하는데 따라 거래자들이 유로화매도초과(숏) 포지션 커버에 나선데다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엔화 매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가세했다.
달러/엔은 도쿄장 초반 그린스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외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발언을 하자 한때 내림세를 타며 119엔대로 되밀리기도 했다. 달러/엔은 뉴욕장에서 119.83엔으로 넘어와 현재 120.30엔대로 올라섰으며 유로/엔은 103엔대로 올라섰다.
시장거래자들은 최근 달러/엔 하락세가 유로화의 급락에 따른 것으로 일본 경제 펀더멘탈의 개선과는 거리가 멀어 바닥을 찍고 올라설 것이란 견해와 당분간 이 선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란 의견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달러/엔이 뉴욕장을 거쳐 120엔을 회복하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292.50원까지 오른 것을 반영, 전날보다 5원 더한 1,29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오름폭을 줄이며 1,287원까지 내려선 환율은 달러/엔이 120엔을 축으로 위아래로 오가는 사이 1,288∼1,289원대를 오갔다.
오전장 막판 달러/엔이 밀리고 네고물량이 유입돼 1,286.50원까지 밀린 끝에 1,286.80원에 오전 거래가 끝났다.
오전 마감보다 0.20원 오른 1,287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86.60원으로 밀린 뒤 한동안 1,287∼1,288원대를 등락하다가 달러/엔의 오름세를 타고 꾸준히 1,292원까지 다다랐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밀고 당김에 따라 1,289∼1,291원대를 오가다가 막판 달러되팔기가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장중 고점은 1,292원, 저점은 1,286.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5.50원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레간의 순매수 행진을 끊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48억원, 116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지속되던 외국인 순매수에 의한 달러공급은 시장에 거의 소화됐으며 외국인 순매수분에 의한 환율하락압력은 약해졌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8억3,4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8억2,63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5억8,840만달러, 4억8,300만달러가 거래됐다. 26일 기준환율은 1,288.50원으로 고시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한 외자유치를 위해 빠르면 다음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다음달 중 협상을 최종 마무리하기로 했다. 향후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에 의한 달러공급요인이 될 전망이다.
또 다음주 중 1∼2억달러 가량의 FDI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