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뭔지 헷갈려"

많은 회사 로고들이 언뜻 보기엔 비슷해서 혼동을 주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업체 수에즈는 최근 물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온데오(Ondeo)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신문에 광고를 내보냈다.

작은 물방울들이 사람의 몸 형태로 표현된 로고였다.

그런데 이는 지난해 가을 싱귤러 와이어리스라는 회사가 선보인 로고와 상당히 비슷해서 많은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들었다.

온데오의 홍보 담당자는 "우리 로고는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싱귤러의 로고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보기엔 별 차이가 없다는게 문제.

전문가들은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로고를 내놓아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한다며 "다른 회사와 닮은 로고를 갖는 것은 사실 엄청난 돈낭비"라고 지적한다.

"차별화" 전략이 필수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타회사와 비슷한 로고를 갖는 것은 명백히 "헛투자"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닮은꼴 로고가 판을 치는 것은 기업들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많이 겹치는데다 이미 좋은 평판을 얻은 로고를 도입해야 실패 위험이 작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현재 미국 SBC커뮤니케이션스의 자회사인 아메리테크, 다우존스, 일본의 NTT커뮤니케이션스 등은 모두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유사한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