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사이드 벙커샷은 아마추어골퍼들이 두려워하는 샷 중 하나다.

특히 5m 이내의 짧은 벙커샷은 곧잘 하다가도 깃대까지 10m 이상 남아 있으면 거리를 정확히 맞추기 힘들어진다.

그린 주변에서 하는 쇼트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왼손잡이 필 미켈슨은 중거리 벙커샷을 성공시키는 핵심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한다.

그린 바로 옆 벙커샷은 페이스를 오픈하지만 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페이스를 스퀘어로 한 채 볼 뒤를 쳐야 한다.

둘째 보통의 벙커샷보다 약간 더 볼 뒤를 치도록 한다.

보통은 볼 뒤 2인치 지점을 겨냥하라고 하나 이 경우 3인치 정도를 치라는 것.

이러면 볼에 가해지는 백스핀량이 줄어들어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더 많이 구르게 된다.

셋째 스윙이 너무 가파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파른 스윙은 볼의 탄도를 높이지만 거리는 짧아질 수밖에 없다.

''V자형'' 스윙보다 ''U자형'' 스윙을 하라는 것.

폴로스루도 낮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