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파리의 고속철 예찬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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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항공편은 거의 이용하지 않고 고속철을 주로 탑니다. 고속철은 정시에 출발하고 도착하기 때문에 비즈니스하는데 그만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유럽의 고속철도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영국 런던 워털루역에서 프랑스 파리 노드역으로 가는 ''유로스타'' 고속열차를 타고가다 만난 제로미 슬로브스키(34·ING베어링사 근무)는 이렇게 고속철 예찬론을 폈다.
한달에 두세번은 꼭 런던과 파리를 오간다는 그는 "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과 지연 이착륙 등을 감안하면 정시성을 자랑하는 고속철을 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에서도 2004년 서울∼부산간 TGV고속철도가 개통된다는 사실을 들려주자 그는 "고속철 서비스가 시작되면 그동안 항공기를 이용했던 비즈니스맨들은 고속철로 방향전환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프랑스 알스톰사의 한국TGV프로젝트 담당국장인 에티엔 프르니에도 같은 설명을 해주었다.
그는 "한국의 서울∼부산간 노선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황금노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통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서울∼부산노선은 비즈니스가 밀집된 허브(hub)도시를 2시간내에 연결하는 데다 거리가 5백㎞내여서 고속철이 놓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서울∼부산 노선의 항공사들이 타격 받을 것이라는 말에 그도 동의했다.
유럽 고속철도 규범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장 클로드 라울 TGV기술본부장은 "유럽은 이제 고속철로 다 이어지고 있다"며 "고속철은 EU의 경제적 통합을 지리적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도 2003년말 서울∼대전간 부분개통에 이어 2004년말 서울∼부산간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다.
슬로브스키와 프르니에의 말처럼 고속철은 우리나라에서도 교통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유럽의 고속철도가 부러웠던 점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이었다.
서울∼부산간 5백㎞의 한계를 넘어 남북한을 오가고 중국대륙과 연결되는 고속철도시대가 하루 빨리 오기를 희망해본다.
파리=고기완 사회부 기자 dadad@hankyung.com
지난 17일 오후 유럽의 고속철도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영국 런던 워털루역에서 프랑스 파리 노드역으로 가는 ''유로스타'' 고속열차를 타고가다 만난 제로미 슬로브스키(34·ING베어링사 근무)는 이렇게 고속철 예찬론을 폈다.
한달에 두세번은 꼭 런던과 파리를 오간다는 그는 "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과 지연 이착륙 등을 감안하면 정시성을 자랑하는 고속철을 탈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에서도 2004년 서울∼부산간 TGV고속철도가 개통된다는 사실을 들려주자 그는 "고속철 서비스가 시작되면 그동안 항공기를 이용했던 비즈니스맨들은 고속철로 방향전환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프랑스 알스톰사의 한국TGV프로젝트 담당국장인 에티엔 프르니에도 같은 설명을 해주었다.
그는 "한국의 서울∼부산간 노선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황금노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통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서울∼부산노선은 비즈니스가 밀집된 허브(hub)도시를 2시간내에 연결하는 데다 거리가 5백㎞내여서 고속철이 놓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구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서울∼부산 노선의 항공사들이 타격 받을 것이라는 말에 그도 동의했다.
유럽 고속철도 규범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장 클로드 라울 TGV기술본부장은 "유럽은 이제 고속철로 다 이어지고 있다"며 "고속철은 EU의 경제적 통합을 지리적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도 2003년말 서울∼대전간 부분개통에 이어 2004년말 서울∼부산간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다.
슬로브스키와 프르니에의 말처럼 고속철은 우리나라에서도 교통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유럽의 고속철도가 부러웠던 점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이었다.
서울∼부산간 5백㎞의 한계를 넘어 남북한을 오가고 중국대륙과 연결되는 고속철도시대가 하루 빨리 오기를 희망해본다.
파리=고기완 사회부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