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컨설팅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실정에 맞는 컨설팅기법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컨설팅협회(회장 김수룡)가 국내 5백61개 컨설팅 회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한국 컨설팅 산업의 현실과 발전방안"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컨설팅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형 컨설팅 기법이 우선적으로 개발(68.2%)돼야 하며 비용이 저렴(28.7%)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외국 컨설팅사들의 국내시장 진출과 관련, 부정적인 측면으로 열악한 국내 컨설팅 시장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50.3%)를 우선으로 들었으며 이어 한국실정에 맞는 컨설팅기법의 적용이 부족하다(22%), 정부와 대기업에 대한 컨설팅으로 국가간 정보유출 우려가 있다(15.3%), 우수 인력 흡수로 국내 컨설팅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12.4%) 등을 거론했다.

긍적적인 측면으로는 한국의 컨설팅 시장 형성에 기여(50.3%)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컨설팅 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지원과 관련, 창업 운영 융자 등 각종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대답이 50.6%로 가장 높았으며 인력 양성(22.7%), 지식정보인프라(22.1%), 컨설턴트 교육(4.7%)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컨설팅산업 발전 저해요인으로 국민정서및 역사상 지식가치에 대한 인식부족이 가장 큰 것(55%)으로 인식했으며 초기현상에 따른 시장수요(기업국민)의 한계(22.8%), 자발적인 노력및 인재부족(16.4%) 등을 들었다.

한편 컨설팅간 제휴/합병을 통한 대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있다(75.3%)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 외국과의 컨설팅 수준격차에 대해선 체감적으로 10년정도 뒤떨어졌다고 느끼는 응답이 59.9%로 가장 높았다.

오춘호 기자 ohcho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