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설의 'MBA 바로보기'] (15) '뭘보고 뽑나'..비전 등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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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영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쥐맷이라고 읽음)이란 시험을 치러야 한다.
10여년전만 해도 8백점 만점인 이 시험에서 6백점 정도면 훌륭한 성적이었다.
요즘엔 이 점수론 소위 톱스쿨 합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6백50점은 돼야 합격가능권이고 7백점은 넘어야 안정권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학원을 다니는 사람도 많고 스터디 그룹까지 조직해 공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성적순 입시에 익숙한 우리 직장인들이 GMAT 성적 올리기에 매달리는게 이해는 가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못된다.
표준화된 시험을 통한 평가는 종합사정의 한 항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7백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평가하는 항목은 크게 봐 세가지다.
지원자의 <>수학 능력 <>직장 경력 및 비전 <>예비 경영자로서의 리더십 및 잠재력 등이 그것이다.
수학 능력과 직장 경력을 종합 평가하되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프로페셔널으로서의 비전을 더 중시하는게 최근 추세다.
우리나라 지원자들은 이 가운데 리더십 경험과 비전 및 잠재력 등을 표현하는걸 어려워한다.
직장경력이라야 대부분 일천하고 이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도 잠재력을 보여줄 계기도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원자들이 "미국식 모범답안"에 가까운 서류들을 만들려고 애쓰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의 장점과 비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여러 MBA들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경험과 비전이라도 자신이 직접 겪고 계획하고 꿈꾸고 있는 일들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지원자들이 범하는 또 다른 실수는 각기 다른 평가 목적을 가진 여러 지원서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입학사정 담당자들이 지원자 한 명의 서류를 검토하는 데는 길어야 30분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
서류와 인터뷰 보고서만 보고도 지원자의 능력과 다양한 경험, 넘치는 열정 등이 전체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합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 부분만 강조해도 부족하고 이것저것 과장되게 늘어 놓다 보면 진실성을 의심받는다.
그러므로 제출해야 할 각종 서류와 인터뷰 등에 각각의 초점을 두고 전체적인 자신의 경력과 계획, 자질 등을 나눠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원자들이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다섯가지 정도.
대학성적표, 에세이, GMAT 및 TOEFL 성적표, 원서, 추천서 등이다.
수학능력의 경우 대학성적표와 GMAT 및 TOEFL 점수로 일단 평가가 끝난다.
제출할 때쯤에는 바뀔 수 없는 숫자이기도 하다.
학부 성적이 낮은 (평균 B학점 이하) 경우는 GMAT과 TOEFL 성적을 높여 보완하는게 좋지만 일단 시험이 끝난 후엔 미련을 버려야 한다.
다른 서류에서 성적이 좋다고 강조하는 것이나 나빠서 변명하는 것이나 모두 지면 낭비일 뿐이다.
직장경력은 주로 원서나 별도로 제출해야 하는 이력서에서 표현된다.
직장 경력도 이미 지난 일이라 바꿀 수는 없지만 A4 한 장 정도에 빼곡이 이력서를 꾸미는 만큼 자신이 내세울만한 경험에 초점을 맞춰 쓰면 전혀 다른 설명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MBA 지원 이력서는 국내 기업 입사지원용 이력서와는 양식이 전혀 다른 만큼 각 학교 사이트에서 재학생들의 이력서를 다운로드해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
직장 경력이 다채롭지 못한 지원자들의 경우는 지금부터라도 사외 서클, 사회단체, 봉사단체에 가입하는 등 다른 이력을 늘려 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비전과 경영자로서의 리더십, 잠재력 등은 주로 에세이에 표현되고 인터뷰와 추천서 등에서도 확인 과정을 밟게 된다.
에세이는 자신의 중장기 계획에 맞춰 일관되고 진솔하게 서술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해온 중요한 일들을 연대기처럼 만들어 보는 것도 구체적이고 흥미 있는 사례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구체적인 비전은 아직 없다. MBA 공부를 하면서 미래를 개척할 돌파구를 찾고 싶다"는 유의 "도전적인" 답변은 절대 금물이다.
전체적으로는 성공 지향적인 능동적인 태도와 낙관주의를 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 한경닷컴 주미특파원.와튼스쿨 MBA 재학 yskwon@hankyung.com ]
10여년전만 해도 8백점 만점인 이 시험에서 6백점 정도면 훌륭한 성적이었다.
요즘엔 이 점수론 소위 톱스쿨 합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6백50점은 돼야 합격가능권이고 7백점은 넘어야 안정권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학원을 다니는 사람도 많고 스터디 그룹까지 조직해 공을 들이는 경우도 있다.
성적순 입시에 익숙한 우리 직장인들이 GMAT 성적 올리기에 매달리는게 이해는 가지만 효과적인 방법은 못된다.
표준화된 시험을 통한 평가는 종합사정의 한 항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7백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평가하는 항목은 크게 봐 세가지다.
지원자의 <>수학 능력 <>직장 경력 및 비전 <>예비 경영자로서의 리더십 및 잠재력 등이 그것이다.
수학 능력과 직장 경력을 종합 평가하되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프로페셔널으로서의 비전을 더 중시하는게 최근 추세다.
우리나라 지원자들은 이 가운데 리더십 경험과 비전 및 잠재력 등을 표현하는걸 어려워한다.
직장경력이라야 대부분 일천하고 이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도 잠재력을 보여줄 계기도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원자들이 "미국식 모범답안"에 가까운 서류들을 만들려고 애쓰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의 장점과 비전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여러 MBA들의 경험을 종합해 보면 아무리 작고 하찮은 경험과 비전이라도 자신이 직접 겪고 계획하고 꿈꾸고 있는 일들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지원자들이 범하는 또 다른 실수는 각기 다른 평가 목적을 가진 여러 지원서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입학사정 담당자들이 지원자 한 명의 서류를 검토하는 데는 길어야 30분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
서류와 인터뷰 보고서만 보고도 지원자의 능력과 다양한 경험, 넘치는 열정 등이 전체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합격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 부분만 강조해도 부족하고 이것저것 과장되게 늘어 놓다 보면 진실성을 의심받는다.
그러므로 제출해야 할 각종 서류와 인터뷰 등에 각각의 초점을 두고 전체적인 자신의 경력과 계획, 자질 등을 나눠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원자들이 학교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다섯가지 정도.
대학성적표, 에세이, GMAT 및 TOEFL 성적표, 원서, 추천서 등이다.
수학능력의 경우 대학성적표와 GMAT 및 TOEFL 점수로 일단 평가가 끝난다.
제출할 때쯤에는 바뀔 수 없는 숫자이기도 하다.
학부 성적이 낮은 (평균 B학점 이하) 경우는 GMAT과 TOEFL 성적을 높여 보완하는게 좋지만 일단 시험이 끝난 후엔 미련을 버려야 한다.
다른 서류에서 성적이 좋다고 강조하는 것이나 나빠서 변명하는 것이나 모두 지면 낭비일 뿐이다.
직장경력은 주로 원서나 별도로 제출해야 하는 이력서에서 표현된다.
직장 경력도 이미 지난 일이라 바꿀 수는 없지만 A4 한 장 정도에 빼곡이 이력서를 꾸미는 만큼 자신이 내세울만한 경험에 초점을 맞춰 쓰면 전혀 다른 설명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MBA 지원 이력서는 국내 기업 입사지원용 이력서와는 양식이 전혀 다른 만큼 각 학교 사이트에서 재학생들의 이력서를 다운로드해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
직장 경력이 다채롭지 못한 지원자들의 경우는 지금부터라도 사외 서클, 사회단체, 봉사단체에 가입하는 등 다른 이력을 늘려 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비전과 경영자로서의 리더십, 잠재력 등은 주로 에세이에 표현되고 인터뷰와 추천서 등에서도 확인 과정을 밟게 된다.
에세이는 자신의 중장기 계획에 맞춰 일관되고 진솔하게 서술하는 게 중요하다.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해온 중요한 일들을 연대기처럼 만들어 보는 것도 구체적이고 흥미 있는 사례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구체적인 비전은 아직 없다. MBA 공부를 하면서 미래를 개척할 돌파구를 찾고 싶다"는 유의 "도전적인" 답변은 절대 금물이다.
전체적으로는 성공 지향적인 능동적인 태도와 낙관주의를 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 한경닷컴 주미특파원.와튼스쿨 MBA 재학 yskw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