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5일선이 붕괴되며 조정과정에 들어섰다.

지난주 미국 주가가 1/4분기 GDP 잠정치 둔화 발표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화된 데다 28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가 이어지며 외국인 순매도로 수급상 진전이 없다.

기관이 선물상승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를 유입하며 하락을 막고 있고 개인 매수세도 코스닥 중소형주로 이동하면서 종목별 수익을 노리고 있으나 수급면에서 시세탄력은 둔화된 상태다.

특히 지수관련 대형주 중에서 삼성전자가 모건스탠리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사흘째 하락하고, 포항제철이 단기 상승에 따라 매물을 맞고 있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역시 재료부족 속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등 지수견인력이 약화되는 등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28일 종합지수는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619.99로 지난 금요일보다 4.12포인트, 0.66%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83.64로 0.21포인트, 0.25%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나 개인과 투신권의 팔자로 77.50을 기록, 전날보다 0.80포인트, 1.02% 약세다.

시장베이시스는 0.2대의 콘탱고가 유지, 프로그램 매수가 장을 떠받치고 있다. 매수는 차익 130억원에 바치익 60억원 등 190억원 수준이며,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45억원 규모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경기둔화나 외국인 순매도 등 해외변수에서 새로운 재료나 수급상 뒷받침이 없고 국내적으로도 순환랠리 속에서 전고점 진입 이후 조정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연기금이나 은행들의 투자 예정, 사모M&A펀드, 대우차 GM 인수단 방한 등 구조조정이나 수급 여건 보완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하락폭은 크지 않는 가운데 지지력을 점검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한차례 순환하면서 지수가 레벨업된 상황에서 추가 재료를 탐색하며 조정이 빚어지고 있다"며 "600선대 지지력을 점검한 뒤 여름 장 진입을 앞두고 대형주를 비롯한 장세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유일한 매수주체인 외국인이 쉬면서 수급을 뒷받침할 만한 세력이 없어 시세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지지력을 확인하고 고점돌파 시점을 어떻게 몰아갈 것이냐가 관건이나 현재 조정 상황에서 서두를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