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재즈 아티스트 10명으로 구성된 ''백개의 황금손가락''팀 초청 연주회가 오는 6월12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이 4번째 내한공연이지만 올 때마다 멤버가 새로 바뀌어 재즈 음악계에선 누가 새로 무대에 서는가가 화제로 떠오르곤 한다.

이번 공연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재즈피아니스트 멜 왈드런을 비롯 명상적이고 서정적인 스타일의 돈 프리드맨,블루스의 끈끈한 감각을 보여주는 제임스 윌리엄스,열정적인 연주로 관객을 흡입하는 여성 피아니스트 게리 알렌 등이 첫 내한 멤버로 선정됐다.

여기에 화성전개가 복잡한 하드밥의 달인 주니어 만스와 레이 브라이언트,중량감 넘치는 터치의 사이러스 체스트넛,뉴올리언스 재즈피아노의 적자로 평가받는 에릭 리드,그래미와 다운비트 독자투표에서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뽑힌 케니 배런,원숙한 테크닉의 베니 그린 등 기존 멤버가 합세한다.

이중 사이러스 체스트넛과 베니 그린,에릭 리드 등은 1960~70년대에 출생한 젊은 나이에도 불구,세계 정상급 연주자반열에 올라 있다.

10명의 황금손가락팀은 개성적인 연주로 재즈의 본령인 ''자유혼''과 ''즉흥성''을 유감없이 보여줄 계획.

재즈가 자유로운 연주를 생명으로 하는 만큼 레퍼토리도 당일 무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무대위에는 전자악기가 배제된 채 두 대의 피아노와 드럼 베이스 등 어쿠스틱 악기들만 오른다.

10명의 연주자들은 피아노를 오가며 다양한 형식과 실험성을 선보인다.

솔로와 듀오 연주 뿐 아니라 한 피아노에 두 명 이상이 붙어 트리오,콰르텟 연주까지 해낸다.

하나의 재즈곡을 연주자들이 이어받아 각자의 음악으로 해석해 들려주는 릴레이 연주도 보여준다.

우리민요 ''아리랑''을 재즈스타일로 편곡해 들려주는 순서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황금손가락 팀은 재즈 리듬과 국악의 엇박이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방한 때마다 국악음반을 가져가 연구해왔다.

(02)762-7304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