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사이버 공간을 떠도는 루머를 실시간으로 자동 검색하는 주가감시 시스템이 구축돼 가동에 들어갔다.

코스닥위원회는 28일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해 풍문이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상의 뉴스.풍문 자동검색시스템(KONAR)을 개발,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관리자가 종목별 또는 검색어를 지정하면 검색 로봇이 <>증권정보 사이트 <>증권사 사이트 <>증권뉴스 사이트 등을 5분 내지 10분마다 검색해 풍문 등을 자동 추출한다.

예컨대 ''A&D(인수후개발)''란 단어를 검색어로 입력하면 검색대상 사이트에 개인이 올린 글을 포함해 ''A&D''가 포함된 글의 원문과 필자, 사이트명까지 끄집어 낸다.

검색어는 A&D를 비롯, M&A(기업 인수.합병), 외자유치, 매각설, 세력, 매집 등 모든 단어가 가능하다.

검색 대상 사이트는 팍스넷 씽크풀 등 이용자가 많은 증권정보 사이트 30개와 증권사 사이트, 언론사 사이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검색시스템이 추출한 풍문에 대해선 사실여부 확인과 함께 주가 감시시스템에 연결시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조작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유포된 허위사실은 사이트 관리자에게 삭제를 요구하고 허위사실 게재자는 금융감독원에 불공정거래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김경배 주가감시실장은 "직원들이 시장에서 직접 풍문을 수집해온 그동안의 체제로는 즉시 대응이 어려워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었다"며 "검색시스템 구축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