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의 추가상승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달러/엔이 방향을 위쪽으로 틀었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환율의 추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달러/엔을 따르는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고점 경신에 나설 채비를 갖췄으나 이내 되밀리는 모습이다.

오후개장 직후 추가상승이 좌절됐던 달러/엔이 재차 상승쪽으로 방향을 달려 121엔을 돌파하면서 달러/원의 내림세 전환시도는 일단 막혔다.

그러나 추격매수세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달러/원은 1,297원선에서 소폭 내렸다.

환율은 오후 3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7원 더한 1,295.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상승과 저가매수세로 상승시도가 있었으나 달러/엔이 런던과 뉴욕에서 휴장을 맞아 방향을 잡았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저점에 비해 20원 가량이 올라 달러/엔이 122엔을 뚫고 올라설 것이란 확신이 서기 전까지 1,300원대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달러/엔을 마냥 좇기엔 부담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달러/엔 환율은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120.80엔을 뚫고 121.10엔까지 다다른 뒤 121.00엔대에서 머물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이틀 내리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오후 3시 10분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27억원, 3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은 오전마감보다 0.10원 빠진 1,295.5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 개장 직후 달러/엔이 120.60엔대로 올라선 틈을 타 1,296원까지 올랐으나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막히자 20여분 동안 1,295원을 경계로 등락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밀리면서 1,294.10원까지 내려앉았다가 달러/엔이 120.90엔대로 튀어오르자 1,297.50원까지 동반상승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