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업체들에 히스패닉시장은 아직 불모지대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으나 이를 겨냥한 마케팅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다.

아모레 화장품을 팔고 있는 태평양화학은 히스패닉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몇 안되는 한국기업중 하나.

히스패닉 직원 채용은 물론 히스패닉몰에 직영점을 내고 이들을 위한 상품을 특별생산 판매하고 있다.

뉴저지주에 본사가 있는 태평양화학 미주법인의 이건정 사장은 "3~4년 전부터 히스패닉시장을 집중 공략한 결과 요즘에는 전체 매출의 12~13%를 여기서 올리고 있다"며 "히스패닉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틈새시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데는 홍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스페인어로 된 홍보물 등 이들을 위한 별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선 1단계로 멕시코계 히스패닉들이 많은 7개의 직영점 중 3개를 라쿠라사오 등 히스패닉몰 안에 설치하는 등 캘리포니아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이를 뉴욕 등 히스패닉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색조화장품의 경우 히스패닉들이 주로 찾는 색상은 한국여성들이 잘 쓰지 않는 어두운 계통이라며 이 사장은 "서울 본사에서 이런 계통의 화장품 생산을 늘려 공급해 주고 있다"며 "히스패닉 마케팅은 본사의 생산파트와 긴밀하게 연계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