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외인 주도로 80 임박, "변동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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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80선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어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80선을 돌파하고, 종합지수 역시 650선을 보며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수차익잔고가 5,000억원에 달해 베이시스 변동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당초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물시장에서 신규매수를 대량 늘리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촉발시켰고 거래소에서도 순매수를 보이며 종합지수를 630대의 연중최고치에 올려놨다.
특히 산업은행과 GM이 대우차 매각협상을 본격화하기로 공식 확인한 가운데 서울은행 매각 가능성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외국인편에 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이 하향하고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에 자신감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주춤거리던 삼성전자가 4% 이상 들려지며 23만원으로 진입하고 하이닉스 반도체도 관심이 집중되면서 6% 이상 떴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 포항제철도 주춤거리다 상승전환하며 지수상승의 길을 터줬다.
28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85포인트, 2.40% 상승한 79.00에 도달하며 전고점인 79.70 수준을 앞두게 됐다.
6월물은 76.80으로 약세 출발해 개장초 조정을 보이는가 했더니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한 뒤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78에 이어 79선에 도달, 커다란 양선을 출현시켰다.
거래량은 11만3,400계약대로 전날 7만4,000계약대에서 크게 늘었고 미결제약정도 외국인 신규매수포지션 설정에 따라 5만9,627계약으로 전날보다 4,758계약이나 늘었다. 거래대금은 4조4,538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신규매수를 8,600계약으로 늘리며 3,908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하며 169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127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매수차익거래에 나선 투신이 3,437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0.3대까지 나면서 매수차익거래를 불러들였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640억원, 비차익 740억원 등 1,380억원이 유입됐으며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280억원에 그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강력하면서도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 혀를 내두르며 6월 선물옵션 더블위칭데이까지 장을 상승쪽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아직 미흡하고 미국 시장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국내시장은 투자심리 개선에 구조조정 관련 테마가 현실적 해결에 접근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종합지수가 연중최고치에 올랐으나 전날 꺾였던 623대의 5일 이동평균선을 되찾음에 따라 이동평균선 구조가 10일 612, 20일 598, 200일 582로 차례로 정배열돼 있어 추세가 살아 있다는 시각이 많다. 지지선이 강화돼 밀리더라도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더욱이 외국인이 ''패''를 보여주며 끌고 가겠다는 현실적 의지를 공표한 상태여서 추격 매수에 동참하는 것은 다소 불안하더라도 매도로 맞설 세력은 없다는 시각이다. 억지춘양격이나마 ''사자춤''을 추는 게 이롭다는 계산인 셈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블루칩과 옐로칩 지분율이 최고상태이고 선물에서도 누적순매수가 1만8,000계약대로 최고조이며, 특히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5,000억원에 달하는 등 수급불균형이 터져버릴 여건도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은 △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 △ 시장베이시스의 변동성 △ 프로그램 매매에 초점이 놓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줄거나 전매가 촉발돼 시장베이시스가 선물저평가인 백워데이션으로 뒤바뀔 경우 잔존만기 감소를 의식한 거래자들이 매물출회 기회를 최대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의 이원종 연구원은 "백워데이션이 나더라도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이전처럼 다시 거둬간다면 급등이 올 수도 있다"며 "아직 상승을 반신반의하며 풋옵션을 매수하는 세력들이 전매하는 것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증권의 선물영업팀의 정선호 대리는 "외국인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매수를 지속한다면 80선을 넘기는 데는 힘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구조조정 변수가 일부 반영되고 미국이나 국내 경기도 좋지 않아 650선 이상까지 치고가기는 다소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물도 보름여 남은 6월물 만기까지 투기성 매수로 끌고 가기에는 벅차보이는 점이 있다"며 "개인의 외국인 따라가기가 유보적이되고 매수차익잔고가 5,000억원에 달해 자칫 출회될 경우 아래쪽으로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어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80선을 돌파하고, 종합지수 역시 650선을 보며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수차익잔고가 5,000억원에 달해 베이시스 변동성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당초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선물시장에서 신규매수를 대량 늘리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촉발시켰고 거래소에서도 순매수를 보이며 종합지수를 630대의 연중최고치에 올려놨다.
특히 산업은행과 GM이 대우차 매각협상을 본격화하기로 공식 확인한 가운데 서울은행 매각 가능성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외국인편에 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과 달러/원 환율이 하향하고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에 자신감이 더해졌다.
이에 따라 주춤거리던 삼성전자가 4% 이상 들려지며 23만원으로 진입하고 하이닉스 반도체도 관심이 집중되면서 6% 이상 떴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 포항제철도 주춤거리다 상승전환하며 지수상승의 길을 터줬다.
28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85포인트, 2.40% 상승한 79.00에 도달하며 전고점인 79.70 수준을 앞두게 됐다.
6월물은 76.80으로 약세 출발해 개장초 조정을 보이는가 했더니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한 뒤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78에 이어 79선에 도달, 커다란 양선을 출현시켰다.
거래량은 11만3,400계약대로 전날 7만4,000계약대에서 크게 늘었고 미결제약정도 외국인 신규매수포지션 설정에 따라 5만9,627계약으로 전날보다 4,758계약이나 늘었다. 거래대금은 4조4,538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신규매수를 8,600계약으로 늘리며 3,908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하며 169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127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매수차익거래에 나선 투신이 3,437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0.3대까지 나면서 매수차익거래를 불러들였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640억원, 비차익 740억원 등 1,380억원이 유입됐으며 매도는 비차익 위주로 280억원에 그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강력하면서도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 혀를 내두르며 6월 선물옵션 더블위칭데이까지 장을 상승쪽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외 경기회복이 아직 미흡하고 미국 시장이 다소 불안하기는 하지만 국내시장은 투자심리 개선에 구조조정 관련 테마가 현실적 해결에 접근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더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종합지수가 연중최고치에 올랐으나 전날 꺾였던 623대의 5일 이동평균선을 되찾음에 따라 이동평균선 구조가 10일 612, 20일 598, 200일 582로 차례로 정배열돼 있어 추세가 살아 있다는 시각이 많다. 지지선이 강화돼 밀리더라도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더욱이 외국인이 ''패''를 보여주며 끌고 가겠다는 현실적 의지를 공표한 상태여서 추격 매수에 동참하는 것은 다소 불안하더라도 매도로 맞설 세력은 없다는 시각이다. 억지춘양격이나마 ''사자춤''을 추는 게 이롭다는 계산인 셈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현물에서 블루칩과 옐로칩 지분율이 최고상태이고 선물에서도 누적순매수가 1만8,000계약대로 최고조이며, 특히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5,000억원에 달하는 등 수급불균형이 터져버릴 여건도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은 △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 △ 시장베이시스의 변동성 △ 프로그램 매매에 초점이 놓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줄거나 전매가 촉발돼 시장베이시스가 선물저평가인 백워데이션으로 뒤바뀔 경우 잔존만기 감소를 의식한 거래자들이 매물출회 기회를 최대한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의 이원종 연구원은 "백워데이션이 나더라도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이전처럼 다시 거둬간다면 급등이 올 수도 있다"며 "아직 상승을 반신반의하며 풋옵션을 매수하는 세력들이 전매하는 것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화증권의 선물영업팀의 정선호 대리는 "외국인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매수를 지속한다면 80선을 넘기는 데는 힘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구조조정 변수가 일부 반영되고 미국이나 국내 경기도 좋지 않아 650선 이상까지 치고가기는 다소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물도 보름여 남은 6월물 만기까지 투기성 매수로 끌고 가기에는 벅차보이는 점이 있다"며 "개인의 외국인 따라가기가 유보적이되고 매수차익잔고가 5,000억원에 달해 자칫 출회될 경우 아래쪽으로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