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만발", 환율 4.40원 낮은 1,289.60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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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출발했던 환율이 장중 끊임없이 가해지는 하락압력에 굴복, 이틀만에 1,280원대로 복귀했다.
달러/엔 하락 흐름, 대우차 인수협상 개시, 월말 네고요인, 주가 강세 등 ''4박자''가 환율을 적극 끌어내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반전하며 전날보다 4.40원 낮은 1,2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을 하락쪽으로 이끄는 호재가 포개졌다. 네고물량은 월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시장에 물량부담을 가중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만 해도 달러사자(롱) 심리가 팽배했으나 달러/엔 하락으로 1,294원까지 롱처분 물량이 나와 하락을 이끌기도 했다"며 "박스권, 반등, 하락세 지속 등으로 시각이 각각 갈린 것이 환율변동성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아시아 통화는 크게 연관성이 없어 향후 FDI, 120억달러가 넘는 외화예금 등을 감안하면 하락조정이 당분간 이뤄질 것 같다"며 "내일은 1,283∼1,292원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월말을 맞은 물량부담이 내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대우차 매각 협상 등도 마켓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며 "달러/엔이 꺾였다는 인식이 있기 전까지는 방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 호재 만발 = 달러/엔 환율은 전날 런던과 뉴욕장이 휴장한 관계로 큰 변동없이 121엔대 초반으로 도쿄로 넘어와 일본 경기 지표 악화로 개장 전반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장초반 121.41엔까지 올랐으나 차익매물의 출회와 일본 업체의 달러매도-엔매수로 인해 되밀려 120엔대 중반까지 다시 떨어졌다. 일본 증시가 최근 5일동안의 하락세를 접고 강호합으로 마감된 것도 이를 도왔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 비해 0.26% 오른 1만3,773.89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가도 연중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전날보다 13.58포인트, 2.20% 오른 632.05에 거래를 마치는 등 장중 급등세는 심리적으로 환율하락을 도왔다.
정유사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이날도 유입돼 하락을 저지하려는 측면이 있었으나 네고물량쪽에 무게가 실렸다.
대만달러의 약세는 그다지 부각되지 못했다. 아시아 통화보다는 엔화와의 상관관계에 중심을 둔 환율의 움직임이 뚜렷했다.
장중 흘러나온 GM과 산업은행의 대우차 매각협상 개시 소식도 시장심리를 호전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우차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아간다는 것은 답보상태에 있던 구조조정이 윤곽을 드러냄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세를 반영하고 일부 은행의 개장가 높이기로 전날보다 6원 오른 1,3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소폭 내려서 달러/엔 동향을 따라 1,296∼1,298원대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던 환율은 달러/엔이 121엔 하향돌파를 위협하고 네고물량 출회 등으로 1,293.80원까지 저점을 넓힌 뒤 1,294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보다 0.30원 더한 1,294.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강약 보합권을 거닐다가 달러/엔이 120엔대 중반으로 가라앉자 1,289.10원까지 미끄러진 뒤 추가하락은 제한되고 소폭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1,289∼1,291원대에서 등락하다가 달러/엔이 추가하락하자 1,289원으로 저점을 확대하는 등 1,289원대 흐름을 이었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300원, 저점은 1,289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11원에 달했다.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이틀 내리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64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5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오전장중 지난 금요일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나와 환율 상승을 이끌기도 했으나 약효는 그다지 없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3,9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5억9,200만달러, 3억5,500만달러가 거래됐다. 30일 기준환율은 1,294.10원으로 고시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달러/엔 하락 흐름, 대우차 인수협상 개시, 월말 네고요인, 주가 강세 등 ''4박자''가 환율을 적극 끌어내렸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반전하며 전날보다 4.40원 낮은 1,2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을 하락쪽으로 이끄는 호재가 포개졌다. 네고물량은 월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시장에 물량부담을 가중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만 해도 달러사자(롱) 심리가 팽배했으나 달러/엔 하락으로 1,294원까지 롱처분 물량이 나와 하락을 이끌기도 했다"며 "박스권, 반등, 하락세 지속 등으로 시각이 각각 갈린 것이 환율변동성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아시아 통화는 크게 연관성이 없어 향후 FDI, 120억달러가 넘는 외화예금 등을 감안하면 하락조정이 당분간 이뤄질 것 같다"며 "내일은 1,283∼1,292원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월말을 맞은 물량부담이 내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대우차 매각 협상 등도 마켓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며 "달러/엔이 꺾였다는 인식이 있기 전까지는 방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 호재 만발 = 달러/엔 환율은 전날 런던과 뉴욕장이 휴장한 관계로 큰 변동없이 121엔대 초반으로 도쿄로 넘어와 일본 경기 지표 악화로 개장 전반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장초반 121.41엔까지 올랐으나 차익매물의 출회와 일본 업체의 달러매도-엔매수로 인해 되밀려 120엔대 중반까지 다시 떨어졌다. 일본 증시가 최근 5일동안의 하락세를 접고 강호합으로 마감된 것도 이를 도왔다.
닛케이지수는 전날에 비해 0.26% 오른 1만3,773.89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가도 연중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전날보다 13.58포인트, 2.20% 오른 632.05에 거래를 마치는 등 장중 급등세는 심리적으로 환율하락을 도왔다.
정유사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이날도 유입돼 하락을 저지하려는 측면이 있었으나 네고물량쪽에 무게가 실렸다.
대만달러의 약세는 그다지 부각되지 못했다. 아시아 통화보다는 엔화와의 상관관계에 중심을 둔 환율의 움직임이 뚜렷했다.
장중 흘러나온 GM과 산업은행의 대우차 매각협상 개시 소식도 시장심리를 호전시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우차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아간다는 것은 답보상태에 있던 구조조정이 윤곽을 드러냄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환율 움직임 및 기타지표 =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세를 반영하고 일부 은행의 개장가 높이기로 전날보다 6원 오른 1,300원에 출발했다.
이후 소폭 내려서 달러/엔 동향을 따라 1,296∼1,298원대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던 환율은 달러/엔이 121엔 하향돌파를 위협하고 네고물량 출회 등으로 1,293.80원까지 저점을 넓힌 뒤 1,294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보다 0.30원 더한 1,294.3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한동안 강약 보합권을 거닐다가 달러/엔이 120엔대 중반으로 가라앉자 1,289.10원까지 미끄러진 뒤 추가하락은 제한되고 소폭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1,289∼1,291원대에서 등락하다가 달러/엔이 추가하락하자 1,289원으로 저점을 확대하는 등 1,289원대 흐름을 이었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300원, 저점은 1,289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11원에 달했다.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이틀 내리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64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5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오전장중 지난 금요일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 나와 환율 상승을 이끌기도 했으나 약효는 그다지 없었다.
이날 현물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22억3,9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왑은 각각 5억9,200만달러, 3억5,500만달러가 거래됐다. 30일 기준환율은 1,294.10원으로 고시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