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문학사상 6월호는 지난 4일 타계한 ''설악의 시인'' 이성선씨의 추모특집을 다뤘다.

특집은 동료시인 최명길씨와 나태주씨의 추모사와 함께 이씨의 유고시 ''하늘 악보'' ''다리'' ''저녁 강에서'' ''웃음 천지'' ''달'' 등 5편을 실었다.

시편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범아일여(梵我一如)의 동양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그분 피리의 연주가/이 구멍은 먼저 닫히고 저 구멍은 늦게 닫히는/어떤 음은 길게 다른 음은 짧게 작곡된/생명 모두는 우주 큰 연주속의 한가락(하늘악보 중)''

최명길 시인은 추모사에서 ''이씨는 시와 삶을 일치시킨 드문 시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