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통장을 이용해 내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자들은 하반기에 적극적인 청약전략을 구사하라"

정부의 주택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 환경이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신축주택에 대한 세제감면을 골자로한 정부 부양책이 신규분양시장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2백만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새로 쏟아지는 내년 3월말 이후에는 청약 경쟁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에 가입한지 오래된 사람들은 내년보다 아파트 당첨확률이 높은 하반기를 적극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하반기는 공급물량도 풍부한 편이다.

<> 왜 올해인가 =지난해 3월 ''1인1통장 시대''가 도입됨에 따라 내년3월27일 이후엔 2백만명이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을 얻게 된다.

입지여건이 뛰어난 신규아파트의 경우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일이 흔해질 것으로 보인다.

난개발 규제를 비롯 주택건설 관련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도 청약통장 조기사용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일반 분양분은 공동주택의 재건축.재개발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사업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구단위계획도 세워야 하고 도로 공원용지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급물량이 해마다 줄어들게 돼 아파트에 당첨될 확률도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 언제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하나 =업체들이 대거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오는 하반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주택경기 부양책 발표로 수요자들이 신축주택에 대한 관심을 쏟을 하반기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물량이 쏟아질 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마음에 맞는 아파트를 골라 잡을 기회가 많다.

<>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하나 =좋은 아파트가 갖춰야 할 요소는 역세권 대단지 편의시설 학군 조망권 등 다양하다.

그러나 모든 조건을 구비한 아파트는 찾기도 힘들뿐더러 당첨되기는 더욱 어렵다.

여러 조건중 자신에게 꼭 필요한 조건을 갖춘 곳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희선 부동산114 이사는 "아파트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택하되 청약하기 전에 내게 제일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결정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