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프랑스 통신장비 업체 알카텔의 합병 협상이 결렬됐다.

두 회사는 합병 법인의 경영권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알카텔은 루슨트 주식 인수대금으로 당초 예상보다 100억달러 넘게 적은 220억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당초 두 회사는 알카텔이 루슨트 테크놀로지를 주식 인수 방식을 통해 320억 달러에 사들이며 합병 법인의 최고 경영자는 세르쥬 취릭 알카텔 회장이 맡기로 하는 등 합병에 대한 기본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려졌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에서 알카텔과 루슨트 테크놀로지 합병 회사는 음성통신 시장의 50%, 인터넷 접속과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각각 30%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었다.

또 합병시 40억 달러의 경비가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 주가는 합병 결렬이 알려진 후 시간외거래에서 전날 종가보다 0.45% 오른 8.70달러를 기록했다.

알카텔의 ADR도 2.49% 떨어졌다 장이 끝난 뒤 7.66% 상승, 29.51달러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