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이 오는 6월10일 개관 7주년을 맞아 ''평화의 전당''으로 탈바꿈한다.

오는 6월1일 미술전을 시작으로 잉카문명전 조각전 DMZ(비무장지대)탐방 등 평화와 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전과 체험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전쟁물 일변도의 딱딱하고 엄숙한 전시문화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우선 오는 6월1일부터 12일까지 11개국 1백53명의 미술가가 평화를 주제로 그림 조각 설치미술 등을 선보이는 ''세계평화미술제''가 개최된다.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고조된 평화무드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는 뜻에서 기획됐다.

특히 이 기간중 일본의 모던댄스팀인 ''브랜드뉴 댄스마켓''이 삶과 평화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는 7월15일부터 11월15일까지 열리는 ''잉카황금문명전''도 주목할만 하다.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잉카문명의 유물 3백여점을 둘러보며 ''잃어버린 황금시대''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다.

10월20일∼11월20일에는 자유·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세계평화조각전''이 기획돼 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4백여명의 조각가들이 출품키로 약속한 상태다.

또 백령도에서 강화도와 철원을 거쳐 고성까지 휴전선 1백55마일의 철책을 횡단하는 ''DMZ 따라걷기''행사도 하반기중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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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