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 출신 10대들로 구성된 벤처기업이 처음 탄생했다.

법무부는 30일 경기 안양시 금강벤처텔에서 박종렬 보호국장과 소년원 학생,학부모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통신 전문 벤처기업인 "바인텍"창업식을 가졌다.

바인텍은 소년원을 퇴원했거나 퇴원이 얼마 남지않은 학생 7명으로 구성된 벤처기업이다.

대표이사를 맡게 된 정모(18)군도 현재 고봉정보통신중.고교(옛 서울소년원) 멀티미디어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이 회사 "임직원"들은 컴퓨터와 실용영어 등 소년원의 특성화 교육을 받은 뒤 홈페이지 경진대회 및 인터넷 애니메이션 공모전 등을 휩쓴 우수한 자원들로 정보통신 자격증도 2개 이상 취득한 전문가 집단이다.

바인텍의 창업은 남모르게 뜻을 모은 독지가들과 소년보호직 공무원들의 복지재단인 소년보호장학복지회,재단법인 한국소년보호협회의 공동 출자로 이뤄졌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 제작과 소프트웨어 개발,PC수리,전자출판 등에 중점을 두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품목개발을 통해 명실상부한 벤처기업의 대열에 오른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우선 대기업과 기존 벤처기업의 진출이 미약한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전략도 짰다.

법무부는 이 회사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제2,제3의 벤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다른 소년원생들의 벤처기업 취업도 알선해 주기로 했다.

이들은 "남들 눈에는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우리한테는 인생을 건 모험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함께 숙식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어렵게 잡은 기회를 절대 놓치지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