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연중최고치 경신 하루 뒤 반락, 630 아래에서 마감했다.

기술주 실적 우려에 따른 나스닥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을 차츰 좁히며 선방, 상승심리가 살아있음을 드러냈다.

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62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1,000억원 가량 나와 지수 관련주는 약세에 머물렀지만 개인이 열흘만에 중소형주 위주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보합권으로 따라붙었다.

외국인도 현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매도우위를 보였다가 차차 물량출회를 줄였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628.42로 마감, 전날보다 3.63포인트, 0.57%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등락이 제한된 가운데 닷새째 83대에 머물렀다. 전날보다 0.59포인트, 0.70% 내린 83.2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 6월물은 개인이 4,300여계약 순매도하고 여기에 외국인이 650여 계약 매도우위로 합류하면서 0.70포인트 빠져 78.30에 마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당히 희석된데다 나스닥지수 조정, 재료부족으로 당분간 주가가 좁은 폭의 등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 개인 매수세가 몰린 음식료, 의약,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유통, 전기가스 등 중소형주가 선전했다. 반면 전기전자, 종합금융 등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락여파로 삼성전자가 3% 이상 하락하고 한국전력은 1% 남짓 올라 지수관련주 방향이 엇갈렸다.

통신주 가운데 전날 오름세에서 제외됐던 SK텔레콤이 상승한 반면 한국통신공사,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은 모두 내렸다.

엘로칩중 현대차, 삼성전기, LG전자가 오른 반면 기아차, 삼성SDI, SK 등은 내렸다.

대우차 매각 관련 수혜주 중에는 대우차판매가 소폭 상승하고 쌍용차, 동양기전, 대원강업, SJM이 내렸다. 하이닉스도 전날 강세를 잇지 못하고 반락, 구조조정주 강세 둔화현상이 나타났다.

개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매도우위로 마쳤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거래소에서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소량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닷컴 및 소프트웨어주는 전날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다음, 새롬, 한컴이 모두 3% 이상 내렸고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의 내림폭도 3% 이상이다.

대형주중 SBS, 엔씨소프트, 옥션이 오름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