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회의''에서는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백출했다.

80분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강봉균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은 "최고경영자(CEO)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고 안충영 중앙대 교수는 "준조세를 정비해야 한다"며 따끔한 충고를 했다.

참석자들의 발언이 끝난 뒤 김대중 대통령은 ''유익한 자리''였다며 소감을 피력한 후 "경쟁력은 조금 잘하는 것이 아니라 1등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토론 요지.

△ 안충영 중앙대 교수 =''국민의 정부'' 들어 규제 개혁을 해 70%를 없앴다.

그러나 아직 현장에서 이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앞으로 기업 활동이 더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벤처기업들을 위한 ''테크노 이노베이트''를 양성해야 한다.

한민족 해외 두뇌를 네트워크화하는 작업도 추진해야 할 때다.

△ 김영수 중소기협중앙회장 =지식정보 시대에 e비즈니스를 중소기업에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적 과제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보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정부가 지역특화 산업을 추진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

정부가 지방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 야노 마사히데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중국 경제가 대단히 발전하고 있다.

노동집약 전략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상품들이 경쟁력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0∼20년 후를 전망하면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한국에 투자하는 장점이 있어야 한다.

특정 산업에 대해서는 국가간 보완적인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 진념 부총리 =제기된 문제는 정부가 충분히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것은 하겠다.

검토해 회신하겠다.

정부와 재계간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김 대통령 =우리 경제도 경쟁력이 없으면 도태된다.

국산품도 싸고 좋은 일등품이어야 국가에 도움이 된다.

첫째, 4대 개혁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민간 주도로 상시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

개혁은 혁명보다도 어렵다.

개혁을 하는 사람은 당장 인기가 없더라도 물러난 후에 평가를 받는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

둘째, 21세기는 지식기반 사회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경쟁력은 조금 잘하는 것이 아니고 1등이 되는 것이다.

첨단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셋째, 첨단기술과 전통산업을 접목시켜야 한다.

조선 자동차 농.수산업까지 첨단 기술과 접목시켜야 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