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내달 4일 공식 모임을 갖고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투표를 요구키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이부영 부총재도 자리를 함께 해 당 노선의 보수화 경향을 비판하고 의사결정의 민주화 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져 ''보·혁 공방''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영근 의원은 30일 "6월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4일 오전 보안법 개정안에 서명한 의원 10여명이 별도 모임을 갖기로 했다"며 "보안법의 6월 통과를 위해 당 지도부에 자유투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김원웅 의원은 "아직 당 지도부에 대한 개혁요구 형식은 결정된 바 없지만 회동을 통해 집약된 의견을 자연스레 당 지도부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특히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