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있어도 또 실수는 없다" .. 소년원 출신 7명 '벤처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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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실패는 있어도 실수는 없을 겁니다"
소년원 출신 10대들이 방황의 시절을 뒤로 하고 벤처기업인으로 변신,새로운 인생항로에 나섰다.
덩굴처럼 똘똘 뭉쳐 어떤 험로도 헤쳐나가자는 뜻에서 회사 이름을 ''바인텍(vineTec)''으로 짓고 조촐하지만 30일 안양에서 창립식도 가졌다.
네트워크 설치 및 홈페이지작성등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이 회사 ''임직원''10명중 7명은 소년원 출신.
이들은 컴퓨터와 실용영어 등 소년원 특성화 교육을 받은 뒤 홈페이지 경진대회 및 애니메이션 공모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문가 집단''이다.
소년원에서 컴퓨터 관련 강의를 하는 채종후 선생님이 ''우수한 제자''들과 멋진 사업을 해보려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 뜻이 외부에 알려진 뒤 취지에 공감한 여러 단체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 탄생했다.
마냥 무뚝뚝한 아버지에게 반감을 느껴 15세부터 ''겉돌기'' 시작한 정백상(18)대표이사.
소년원에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배우던중 ''순수 국내기술''로 외국기업과 경쟁할 능력을 가진 안철수씨의 컴퓨터 백신 기술에 반했다.
그래서 장래 희망도 안씨와 같은 훌륭한 벤처기업인이 되는 것으로 정했다.
이날 개업식을 찾아 대견스러워하시는 어머니를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자출판 분야를 맡고 있는 한정구(20)대리는 이틀전 자신이 직접 이웃 상가의 광고 카탈로그를 작성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으로 3년후 ''이런 사람도 있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쓰고 싶다고 했다.
17세 때 가출해 단란주점 등에서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살아온 삶이 얘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3세때 어머니가 가출하는 바람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란 허성모(18)대리.
그는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사를 찾아와 격려해 주신 두분이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내달 나오는 첫 월급을 타면 두분을 모시고 가까운 산이나 관광지로 가고 싶다"며 "그동안 속만 썩혀드렸으니 이제는 평생 효도만 하고 살겠다"고 맹세했다.
너나없이 아픈 상처와 사연을 가지고 있는 ''바인텍''의 벤처인들은 "어린 나이에 헤쳐온 어두운 경험들이 앞으로는 귀중한 삶의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쩌면 더 힘들 수도 있는 기업간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평 남짓한 사무실 한쪽 벽에는 ''2005년 세계지점망''이라는 제목의 세계지도가 걸려 있고 실리콘밸리 등 13개 지역이 파란 메모지로 표시돼 있다.
4년 뒤 각자가 맡을 사무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
소년원 출신 10대들이 방황의 시절을 뒤로 하고 벤처기업인으로 변신,새로운 인생항로에 나섰다.
덩굴처럼 똘똘 뭉쳐 어떤 험로도 헤쳐나가자는 뜻에서 회사 이름을 ''바인텍(vineTec)''으로 짓고 조촐하지만 30일 안양에서 창립식도 가졌다.
네트워크 설치 및 홈페이지작성등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이 회사 ''임직원''10명중 7명은 소년원 출신.
이들은 컴퓨터와 실용영어 등 소년원 특성화 교육을 받은 뒤 홈페이지 경진대회 및 애니메이션 공모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전문가 집단''이다.
소년원에서 컴퓨터 관련 강의를 하는 채종후 선생님이 ''우수한 제자''들과 멋진 사업을 해보려고 아이디어를 냈고 이 뜻이 외부에 알려진 뒤 취지에 공감한 여러 단체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아 탄생했다.
마냥 무뚝뚝한 아버지에게 반감을 느껴 15세부터 ''겉돌기'' 시작한 정백상(18)대표이사.
소년원에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을 배우던중 ''순수 국내기술''로 외국기업과 경쟁할 능력을 가진 안철수씨의 컴퓨터 백신 기술에 반했다.
그래서 장래 희망도 안씨와 같은 훌륭한 벤처기업인이 되는 것으로 정했다.
이날 개업식을 찾아 대견스러워하시는 어머니를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자출판 분야를 맡고 있는 한정구(20)대리는 이틀전 자신이 직접 이웃 상가의 광고 카탈로그를 작성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앞으로 3년후 ''이런 사람도 있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쓰고 싶다고 했다.
17세 때 가출해 단란주점 등에서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살아온 삶이 얘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3세때 어머니가 가출하는 바람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 자란 허성모(18)대리.
그는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사를 찾아와 격려해 주신 두분이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내달 나오는 첫 월급을 타면 두분을 모시고 가까운 산이나 관광지로 가고 싶다"며 "그동안 속만 썩혀드렸으니 이제는 평생 효도만 하고 살겠다"고 맹세했다.
너나없이 아픈 상처와 사연을 가지고 있는 ''바인텍''의 벤처인들은 "어린 나이에 헤쳐온 어두운 경험들이 앞으로는 귀중한 삶의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쩌면 더 힘들 수도 있는 기업간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평 남짓한 사무실 한쪽 벽에는 ''2005년 세계지점망''이라는 제목의 세계지도가 걸려 있고 실리콘밸리 등 13개 지역이 파란 메모지로 표시돼 있다.
4년 뒤 각자가 맡을 사무소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