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추진해왔던 구조조정 작업이 일단락됨에 따라 앞으로 경제정책의 초점을 산업경쟁력 강화에 두기로 하고 국가 산업경쟁력을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정부의 방침에 맞춰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TNK(Totally New Korea) 프로젝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IT 인력 2백만명 육성 프로젝트 △노동부와 공동으로 신노사문화 캠페인 등 3대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경제단체장, 주한 외국인 경제단체 대표, 국민경제 자문위원 등 34명이 참석한 산업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무한 경쟁에서 승리하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총체적인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5대 실천과제 달성에 매진하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제시한 5대 과제는 △4대 부문 개혁의 지속 추진 △IT(정보기술), BT(생물산업), NT(나노산업), ET(환경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 △전통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지식기반사회에 부합되는 전문인력 양성 △경영성과 공정배분의 새로운 노사문화 확립이다.

이날 회의에서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은 ''수출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 보고를 통해 "수출상품의 가치 및 브랜드 파워, 국가 이미지를 유기적으로 제고하면 수출상품의 부가가치를 10% 이상 제고시킬 수 있다"며 "TNK 프로젝트를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향후 10년간 2백만명의 IT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e코리아 추진 방안''을 보고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