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월드컵인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3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식전행사와 함께 막을 올렸다.

가랑비가 촉촉이 내린 대구경기장에는 한국 프랑스의 개막전에 앞선 오후3시30분부터 축구드리블쇼,패션쇼,창작 퍼포먼스 ''천사들의 놀이'',경상감영행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공식행사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정몽준 국제축구연맹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문희갑 대구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김 대통령은 개막을 선언한 뒤 한국 프랑스간의 경기를 관전.김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을 계기로 1년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대회 스폰서들이 각종 행사를 개최해 마케팅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아디다스는 슈팅게임을,후지필름은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날 경기장은 경기 시작 4시간여 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객들로 붐볐다.

특히 이날 경기장 입구에서 입장권을 판매해 경기 시작 직전까지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또 경기전 매진된 2(3만원),3(1만5천원)등석 표를 5천∼1만원의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과 프랑스가 격돌하는 개막전과 식전 행사에 앞서 운동장에서는 어린이축구 꿈나무들의 축구 시범과 관중들의 열띤 응원연습이 있었다.

대구시는 이날 입장객들에게 응원의 소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푸른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녹색 손수건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특히 이날 전국에서 모인 ''붉은 악마'' 응원단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 입구에서 신규회원 모집 운동을 벌였고 경기장 내에서는 응원연습으로 열기를 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