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30도에 가까운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낮시간대에 쇼핑을 하기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한낮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밤시간대를 이용해 쇼핑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일부 할인점 업체의 경우 최근들어 밤 7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유통업체들의 밤 시간대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유통업체들은 영업시간을 연장하고 일부 품목의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등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밤 시간대 1백%이상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반짝 할인행사=신세계 이마트,롯데 마그넷,킴스클럽 등 할인점과 LG유통,해태유통,한화유통 등 슈퍼마켓 업체들은 야간시간대에 매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할인행사는 당일 물건을 들여와 전량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식품 위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마트는 저녁 6시 이후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1차 신선식품 가운데 일부 품목을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한다.

마그넷은 즉석 경매이벤트를 실시해 청과나 채소류를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예컨대 수박 50통을 한정해 판매가인 1만원보다 50%싼 5천원부터 시작해 경매형식으로 물건을 파는 식이다.

밤 8시부터 10시사이에 실시된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영업하는 킴스클럽은 밤 11시30분부터 새벽 12시50분사이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초특가 심야세일"과 "One+One"행사를 실시한다.

초특가 심야세일은 과일,정육,야채등의 일부 품목을 최고 40%까지 싸게 파는 행사.

가격은 <>육림원 냉장목살구이(1백g) 9백50원 <>양념 돼지갈비(1백g) 6백50원 <>한우 국거리(1백g) 1천8백원이다.

물병,양말,지압 욕실화 등 일부품목을 사면 구입품목을 하나 더 얹어주는 One+One행사도 준비됐다.

이밖에 LG유통,해태유통,한화유통 등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도 밤 7~8시이후부터 폐점시각까지 신선식품을 평소보다 40%이상 싼 값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쇼핑도 즐기고 이벤트도 즐기고=두타,메사 등 동.남대문 대형 쇼핑몰들은 지금까지 주로 낮시간대에 진행해 오던 각종 문화이벤트를 밤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두타는 야간 매출비율이 특히 높은 6월부터 8월까지 매일 밤 7시부터 11시사이에 댄스 경연대회,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인근 광장을 동대문을 찾는 젊은이들이 약속장소로 주로 이용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무료 시음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메사는 사우나,찜질방 등 부대시설을 24시간 개방해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도울 계획이다.

또 6월에는 밤 8시이후에 무료 시음행사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밤에 오면 보너스가 2배=지난 99년부터 보너스카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화유통은 밤 7시이후에 한화스토아나 한화마트를 찾는 고객들에게 보너스카드의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구입한 금액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일정 포인트가 되면 사은품을 지급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