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이 높고 유통물량이 적은 벤처를 노려라"

공모주 투자수익을 결정짓는 변수는 두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하나는 확보한 공모주 물량이고 다른 하나는 등록후 주가다.

공모주 물량은 청약자격이나 주간사 선정 등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문제는 등록후 주가 추이다.

올들어 새로 등록된 대부분의 종목들은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문제는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을 어떻게 고를 것이냐이다.

올해 신규등록된 종목의 주가추이를 보면 대략 윤곽이 드러난다.

지난 5월 2일까지 신규등록된 코스닥기업은 32개.

이들의 5월 22일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1백73%나 높았다.

두드러진 특징은 벤처기업(21개)이 일반기업(11개)보다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이다.

등록후 최고가 기준으로 벤처는 3백11% 올랐는데 일반은 2백17%였다.

공모주를 1백만원 어치 배정받은 투자자라면 산술적으로 벤처가 일반보다 1백만원 가량의 수익을 더 남겨줬다는 얘기다.

발행주식 물량이 적은 업체가 많은 곳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발행주식이 1백만주 이하인 종목의 최고가 및 현재가 상승률은 각각 3백48%와 2백2%에 달했다.

그러나 발행주식이 1천만주 이상인 종목의 최고가와 현재가 상승률은 각각 2백23%와 98%였다.

공모때 청약경쟁률이 높은 업체가 주가 상승폭도 컸다.

경쟁률이 3백 대 1이 넘는 종목의 최고가 상승률은 3백12%로 신규종목 평균치를 웃돌았다.

1백 대 1 이하는 최고가 상승률이 2백2%,1백 대 1~3백 대 1 이하는 2백84%였다.

공모때의 투자자 관심이 등록후에도 그대로 이어지며 투자수익을 높여주는 셈이다.

그렇지만 액면가나 공모가,주당순이익(EPS) 등은 신규등록후 주가 상승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