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오름세를 탔던 환율이 하락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네고물량 공급이 본격화되고 엔화 강세가 이에 가세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공급우위 장세가 본격화되고 시장에 물량부담이 커지자 저점 경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닛케이지수의 약세속에서도 120엔을 하향 돌파했다.

환율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낮은 1,287.8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뉴욕장에서 120.35엔으로 넘어와 도쿄장 초반 이선에서 횡보했으나 유로화의 하락이 급속하게 진행되자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유럽경제의 둔화세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화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일본 거래자들은 유로를 팔고 엔화를 사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이달에 6%이상 하락했으며 9개월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엔은 현재 102.60엔대로 떨어졌으며 달러/엔도 119.80엔대를 가리키고 있다.

네고물량 유입도 이달 마지막 날을 맞아 점차 규모를 늘리고 있어 향후 추가 출회여부에 따라 환율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92억원, 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나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전날보다 2.50원 오른 1,292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292.90원까지 상승세를 탔으나 되밀리며 1,291.50∼1,293.30원에서 게걸음을 걷다가 계속 되밀리며 하락세로 전환돼 1,287원까지 저점을 넓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