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일대가 부산지역내 최대의 영화 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면 일대에 은하극장과 CGV12,대한시네마 등 기존 극장에 이어 롯데시네마 부산11과 밀리오레 영화관이 새로 들어서면서 부산 영화의 중심지가 남포동 일대에서 서면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와 밀리오레가 들어서면 서면일대의 영화관 좌석수가 모두 9천석으로 늘어나 부산극장 등 남포동 일대의 영화관 규모(7천석)를 여유있게 누르게 된다.

서면을 영화중심지로 만드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곳은 롯데백화점내에 들어서는 롯데시네마 부산11.

롯데는 오는 16일 백화점 10∼11층에 2천2백33개의 좌석을 갖춘 11개관의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유승철 관장은 "영화관을 개관하는 것과 동시에 9층 식당가,10층 커피숍과 게임센터,11층에 1백60평의 당구장 등도 문을 열게 된다"며 "롯데백화점이 쇼핑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잡아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밀리오레 부산점도 고객 확보차원에서 오는 9월말 부산진구 부전2동의 의류할인점 6층에 1천7백석 규모의 7개관을 갖춘 영화관을 개장한다.

동양메가박스가 영화를 투자배급하고 운영할 이 곳은 2시간 이상의 무료주차와 게임장 시설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CJ빌리지가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하는 부산 진구 전포동의 패션몰 지오플레이스 5∼8층내 CGV서면12도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서면 극장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한시네마는 4개관 1천3백석 규모를 갖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서면극장가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은하극장도 서울극장이 필름을 배급,운영하면서 2개관 1천3백60석을 가동하고 있다.

밀리오레 김용균 이사는 "서면일대가 유통중심지에서 영화관 중심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영화관이 최첨단 원스톱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