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 및 기업 이미지가 실제보다 저평가돼 있어 기업의 초일류화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홍보학계의 석학 제임스 그루닉 미 메릴랜드대 교수는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한 나라에 대해 형성된 이미지는 그 나라의 대외 경제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한국의 경우 국가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이고 기업 이미지는 형성조차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루닉 교수는 "미국 통상정책을 주도하는 의회와 행정부,언론 관계자중에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없이 막연하게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인사가 많다"며 "포천 5백대 기업에 선정된 한국기업들은 모르는 데도 규모나 역량이 작은 미국 일본 유럽의 회사 상표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상품 선호자그룹을 만들어 이들로 하여금 한국상품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인,한국문화,한국을 선호하는 국제소비자그룹을 만들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